◆삼락이 무엇이뇨?◆ 요즘 한문 배우는 곳이 많다. 김노인은 오늘도 공짜 지하철을 타고 친구도 만날 겸 시간을 죽이기 위해 늘 다니는 서당에 갔다. 三樂 에 대한 공부를 했다. ○ 공자의 三樂 孔子는 스스로 孔子 三樂이라 말하지 않았으나 論語의 學而篇 첫머리에 나온다고 했다. 學而時習之 不亦樂乎(학이시습지 불역낙호)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기쁘지 않은가 有朋而自遠方來 不亦樂乎(유붕이자원방래 불역락호)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않은가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원망치 않으니 이야말로 군자가 아닌가 ☉ 맹자의 三樂은 父母具存 兄弟無故(부모구존 형제무고) 첫째 즐거움은 양친이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요. 仰不傀於天 俯不怍於人(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둘째 즐거움은 우러러 하늘에 부끄러움이 없고 구부려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요. 得天下英才 而敎育之(득천하영재 이교육지) 셋째 즐거움은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다.
○ 노자의 人生三樂은 快食, 快便, 快眠 즉 밥 잘 먹고 변 잘 보고 잠 잘 자는 것을 가장 큰 즐거움이라 했다. 김노인은 공자 맹자 노자의 삼락을 배우고 나서 하는 말이 옛날 삼락과 요즘 삼락은 틀리네 하자 선생이 물었다. 요즘 삼락은 무엇이냐고 묻자 김노인은 이렇게 말했다. 부부가 방사를 하는 것은 아내도 좋고 자신도 좋으니 이락이다. 그런데 방사를 할 때 젖먹이 아이가 울면 아내가 아이를 업고 감투거리로 방사를 하면 아내도 즐겁고 나도 즐겁다. 그리고 흥분한 아내가 정신없이 흔들어주니 울던 아이가 울음을 그치며 즐거워하니 이 어찌 삼락이 아니리.
|
'♠시와 글 모음♠ > ♧웃음이 묻어나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안개를 아시나요? (0) | 2008.05.21 |
---|---|
미국 뉴욕지사와 콜걸 (0) | 2008.03.14 |
밤일과 낮일 (0) | 2007.08.12 |
요상한 세상살이 (0) | 2007.05.25 |
첫날 밤에... (0) | 2007.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