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에게 유리한 것 40건에 비해 한나라당 이명박에 유리한 건
25건이고 불리한 뉴스중 이명박은 122건, 정동영은 24건이라고
연세대 윤영철 교수 논문에서 밝혔다.
최근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대선 관련 보도가 한나라당
이명박후보에게 불리하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유리하게
나간 것이라고 했다.
연세대 윤영철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17대 대선 방송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중간평가’ 논문을 통해 “지상파 3사의 대선 관련 뉴스 887건을
분석한 결과 양적 질적으로 이 후보에게 불리하고 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보도하는 경향이 짙었다”고 15일 밝혔다.
윤 교수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공영방송발전을 위한 시민연대(공발련·공동의장 유재천) 창립 2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이 논문을 발표했다.
윤 교수는 8월 15일∼11월 7일 KBS 뉴스 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를
분석했는데 지난달 15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결정돼 각 후보에 대한
보도가 비슷해진 뒤에 KBS는 이 후보에게 유리한 보도를 9건, 불리한 보도는
38건을 내보냈고 정 후보에게 유리한 보도는 10건, 불리한 보도는 6건을 방영
했다는 것이다.
MBC의 경우 이 후보 유리 12건, 불리 51건이며 정 후보 유리는 17건,
불리는 11건에 이르렀고. SBS는 이 후보 유리 4건, 불리 33건이었으며
정 후보 유리는 13건, 불리는 7건이었다.
윤 교수는 “이 후보에 관한 BBK 사건 검증과 의혹 보도가 많이 다뤄져
나타난 현상이기도 하지만 의혹과 관계없이 이 후보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보도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또 기사 주제와 상관없이 표제 자막 영상 그래픽 목소리 등 편집
및 제작 기법으로 발생한 질적 편파의 대표적 사례를 뽑은 결과
이 후보와 한나라당에 불리한 것은 6건이었지만 유리한 것은 3건이었으며
정 후보에게 불리한 것은 2건, 유리한 것은 13건에 이른 것으로 조사했다.
5일 열린 이 후보의 관훈토론은 SBS만 보도하고 KBS, MBC는 보도하지 않았으나
7일 열린 정 후보의 관훈토론은 방송 3사가 보도해 대조를 보였다.
윤 교수는 방송사들이 정책 보도를 강조했으나 정당 간, 후보 간 갈등이나
비리 의혹을 다룬 네거티브 기사가 35.4%, 후보 행보와 선거 이벤트를
다룬 보도가 42.7%였으며 정책보도는 10.3%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1.6%는 여론조사 보도 등이다.
정권에 아부하지 않는 방송 그것은 요원한 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방송의 공영성과 공정성은 언제나 공염불이다.
그렇기에 방송 보거나 들은 후에 뒤집어 해석하면 진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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