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 모음♠/♧글속 그림. 그림속에 글

눈 속에서도 봄은 온다

modory 2008. 2. 24. 11:17
♧ 봄은 눈 속에서도 온다 ♧                
우수를 지나고 경칩이 코 앞에 와 있다. 봄은 매화 나무 가지 끝에 와 있다는데
아직도 먼 남촌에서 머무는 듯 멀기만 하다. 
어제는 갑작스런 한파로 추위에 떤 하루였다고 했다. 앞으로도 봄날 같지 않게 
봄눈이 내리고 봄 한파가 얼마나 매섭게 올 지 모를 일이지만 속절없이 
절후따라 그 삼월이 올 것이다.
 
◈3월에 오시는 당신◈ 
            詩. 차 영섭
복실복실 버들개지 또르륵 또르륵 
시냇물 녹아 흐르는 소리에 
일찍 잠 깨었나. 
흙의 가슴에 촉촉히 고독 풀리고 
바람은 땅바닥 쓸며 쓸며 부산 났어 
나갈까 말까 망설이는 흙 속 개구리. 
누가 오시네 
개나리 꽃신 신고 
진달래 치맛자락 펄럭이면서, 
당신이 오시니 
손님들이 서로 만나고 노래하고 
환한 웃음이네. 
당신이 오시니 물 오르고 
뽀롱뽀롱 꽃망울 새순 망울 
사랑이네 희망이 왔네 내 가슴에도.... 

 ^^* 東雲2008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