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세상●/★세상보기

정의구현 사제단의 정의는 무엇인가?

modory 2008. 3. 6. 15:37

◐ 정의가 무엇인가? ◑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5일 이종찬 대통령 민정수석과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삼성의 '관리대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사제단은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이 삼성증권 사장과 우리은행장 시절 삼성 비자금 차명계좌 관리에 연루됐었다고도 주장했다.

청와대는 즉각 "거론된 분들이 떡값을 받았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당사자들이나 삼성 측도 부인했다. 사제단이 무슨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은 것도 아니다.

천주교 정의 구현 사제단은 무엇을 하는 신부들인지 모르겠다. 일제 때 온 국민들이 자주 독립을 외치고, 독립선언서를 만들 때 종교계 대표들이 참여했지만 천주교 신부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있었다. 그런 그들의 일부가  신생 대한민국이 들어 서고 가난한 나라를 근대화하려고 할 때 사사건건 탄압이네 뭣이네 하며 말썽을 일으켰고, 요즘은 친북에 앞장 서며 설치더니 이제는 삼성에서 잘 먹고 잘 살던 한 변호사가 몸 담았던 삼성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니 폭로 대행에 앞장 서 있다.

조선일보 사설에서는 "특검과 사제단, 삼성 떡값의 시궁창에서 국민을 해방시키라"(사설 전문 보기 손가락 클릭) 고 썼다.

사설의 일부를 보면

사제단의 '단계적 폭로'를 종교단체의 정의구현 방법으로 보기엔 납득하기 어려운 점도 많다. 사제단은 지난해 검찰이 자체 감찰을 할 때 당시 검찰총장 내정자, 대검 중수부장, 국가청렴위원장 등 '1차 떡값 명단'을 공개해 검찰 수사가 중단되게 만들었다. 그것이 특검이 도입된 이유이기도 했다. 그랬던 사제단이 이번엔 "삼성과 유착된 인사가 새 정부의 사정기관이나 핵심기관의 수장이 돼서는 안 된다"며 2차 명단을 내놓았다. 정말 그렇게 나라 앞날을 걱정했다면 정부 각료 인선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명단을 공개했었어야 마땅하다.

사제단과 김 변호사가 갖고 있는 '떡값 명단'은 40여 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제단이 이 명단을 갖고 무슨 게임이라도 하듯 정치상황에 맞춰 찔끔찔끔 내놓아 사회 전체를 의혹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는 것은 정의를 구현하는 바른 태도라고 보기는 어렵다. 내놓을 명단이 있으면 모두 내놓아 흑백(黑白) 간에 결판을 내서 국민을 이 더러운 시궁창에서 하루 빨리 풀려나도록 해야 한다.


사회에 분란을 조장하고 불안을 증폭시키는 게 정의 구현인가? 그리고 마치 신자들이 고해 성사 본 것을 하나씩 하나씩 폭로하는데 누가 이런 신부들 앞에 고해 성사를 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