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J 핵심측근 조풍언씨 영장 청구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대우그룹 퇴출 저지'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재미교포 무기거래상 조풍언(68)씨에 대해
대검 중수부가 13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동아와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조씨는 2006년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대우정보시스템의 전환사채
(CB)를 저가로 발행해 회사에 300억~500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
(특경가법상 배임) 등을 받고 있다.
조씨가 구속되면 앞으로 검찰 수사는 1999년 대우그룹 워크아웃을
앞두고 벌어진 '정·관계 로비의혹'의 핵심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조씨에 대한 영장 청구가 김대중 정권 시절 벌어진 각종 의혹
사건들에 대한 본격적인 사정(司正) 작업의 '신호탄'이라는 관측도
있다.
◆사정(司正) 작업의 신호탄?
시민권자인 조씨는 지난 3월 초 돌연 귀국했다. 의혹투성이의
인물인 그가 왜 입국했는지에 대해선 검찰 관계자들조차 "우리도
모르겠다"고 했다.
조씨는 귀국 즉시 출국 정지 상태에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의 수사 대상 시기는 9년 전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우그룹 워크아웃이 결정되기 두 달 전인 1999년 6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2차례에 걸쳐 조씨의 홍콩법인 KMC에
4430만달러를 송금했다. 이 돈이 대우그룹 퇴출 저지를 위한
로비자금이 아니냐는 의혹은 김우중 전 회장이 해외로 도피했다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처음으로 제기됐다.
조씨가 김 전 회장의 경기고 후배인 동시에 DJ의 핵심 측근이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그러나 노무현 정권의 검찰은 '4430만달러'가 로비자금인지 여부를
밝혀내지 못했다.
김 전 회장은 "해외 유력 인사로부터 빌린 돈을 갚은 것"
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검찰은 이를 뒤집을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었다.
검찰은 조씨의 '입'이 열리지 않은 이상, 대우 퇴출을 저지하기
위한 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이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어떤 형태로든 수사의 결론을 내기 위해 조씨의 신병 확보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검찰 수사는 비교적 최근의 개인 비리로
조씨를 별건 구속한 뒤 김대중 정권 시절의 의혹들을 캐내는 수순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조씨의 배임 혐의와 관련된 대우정보시스템은 1999년 조씨가 문제의
'4430만달러' 중 일부로 대주주 지분을 매입한 회사.
조씨는 2006년 3월 중국계 G사에 대우정보시스템의 전환사채
(지분 34.5%)를 시장가보다 싼 액면가 5000원에 넘겨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다.
☞DJ 최측근 조풍언은 누구? 조풍언 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사로 통했고,
김대중 정권 시절 조 씨는 '숨은 실세'로 불렸는데 실제 김 전 대통령과
조 씨의 인연은 각별했다.어린시절 조 씨는 전남 목포에서
김 전 대통령의 이웃집에 살았고, 김 전 대통령은 조 씨의 부친이 운영하던
선박회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가 호텔업과 한국과의 무기거래 중개를
통해 재산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0년 DJ의 3남 홍걸씨가
거주하던 미국 LA 인근 호화 주택의 실소유자였고, 1999년 DJ의
일산 자택을 부인 명의로 매입하기도 했다.
조 씨는 이 같은 인연 덕에 김 전 대통령과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맺어오면서 가족들의 대소사에도 도움을 줬다는 후문이다.
또한 그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의 경기고 2년 후배다.
검찰이 조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사실이 알려지자
김 전 대통령과 김 전회장 사이에 얽힌 '삼각관계'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실제 김대중 정부 시절 김 전 회장이 김 전 대통령에게 펼친 대우그룹
구명 로비가 조 씨를 매개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이 같은 정황은 세 사람을 둘러싼 의혹에 무게를 더하지만 관심은 검찰이
앞으로 수사를 통해 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얼마나 확보할 수있느냐다.
검찰은 2005년 9월 김 전 회장이 대우그룹의 해외 비밀금융조직인
BFC(British Finance Center)를 통해 4430만 달러를 조 씨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미국 사법 당국에 조 씨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었지만 올 3월 초 조 씨가 돌연 귀국할 때까지 사실상 수사는
진척되지 않았다. 조씨의 귀국 동기만큼 조 씨 구속 여부가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조 씨의 구속영장 혐의 중에는 그를 둘러싼
정치적인 의혹과 직결된 것은 없다. 그러나 조 씨가 구속될
경우 검찰 수사가 대우그룹 구명 로비 의혹을 향해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위 기사는 동아와 조선일보를 짜깁기 한 것인데
김대중의 온갖 비리 특히 노벨상과 북한과 관련된 의혹을 푸는 열쇠가
되었으면 좋으련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