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동조합은 30일 ‘정연주는 KBS 뉴스를 더럽히지 말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 “정연주 사장이 최근 KBS 뉴스를 사익(私益) 실현의 도구로 이용해 KBS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에서 “15일자 ‘뉴스 9’에서 방영된 ‘KBS 이사, 정권 교체 후 사퇴 압력 받아’라는 제목의 기사는 기자협회 KBS 지회장(김현석 미디어포커스 진행자)의 주장을 보도본부장이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제작됐으나 관련 분야 팀장과 기자들은 내용과 절차의 부적정성을 제기했다”며 “정상적 뉴스 아이템 선정 절차가 생략돼 KBS 지회 내부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도에서) KBS 이사회가 정 사장에 대한 사퇴권고안 채택을 안건으로 다룬다고 한 것도 오보”라며 “기사 구성도 신태섭 이사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지적했다.
한편 KBS 이사회는 이날 오후 정 사장을 상대로 15일과 26일의 보도가 이사회를 비난하려는 경영진의 의도가 담겨 있는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 사장은 이에 대해 “자신의 거취 문제와 이사회의 관계는 이미 공론화돼 보도국 자체 판단으로 기사화했을 뿐 자신이 지시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