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규식 의원(서울 강북을·사진)이 지난달 18일 한나라당이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 단독 상정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감금당했다며 박진 외통위원장 등
한나라당 의원 11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최 의원은 당시 외통위원장실에 한나라당 의원 11명과 함께 있다가
단독 상정을 마칠 때까지 나오지 못했다.
최 의원은 "당시 수차례 회의장 밖으로 내보내줄 것을 요청했지만,
한나라당의 지시를 받은 보좌진과 국회 경위들의 제지로 나갈 수가 없었다"며
"이는 형법상 감금죄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고소당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날은 회의장 밖 야당측의
폭력 때문에 회의장에는 아무도 들어올 수도,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감금이라니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소 내용과는 별개로, 최 의원이 사건이 일어난 뒤 한 달 동안 가만 있다가
이제 와서 법적 대응을 하는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야당의 폭력 행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여론도
심상치 않자 뒤늦게 '우리도 여당에 당했다'는 식으로 맞대응에 나선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나는 수사기관으로까지 문제를
끌고 갈 생각이 없었는데 당에서 '한나라당이 우리 의원들을 고발하는데
우리도 가만 있을 수 없지 않느냐'고 해서 따른 것"이라고 했다.
회기 중에 골프치러 나갔다가 비난 받고 들어오더니 화풀이 하는지
아니면 태생적으로 청개구리 속성을 가져 엇박자를 치는지 알 수가 없네?

▲ 민주당 골프외유 의원들- 노영민, 박영선, 박기춘/
양승조, 이강래, 전병헌/ 주승용, 우윤근,최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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