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 모음♠/♧글모음

광두형에게 보낸 편지

modory 2009. 8. 29. 13:08


  ♤ 광두형에게 ♤
새벽, 가을 그 물빛 같은 바람이 잠을 깨운다.
뻣뻣해진 마디 마디가 아프다.
살아있는 것인지 죽음인지도 모르는 나날의 아침.
젊은 날 읽었던 ...기억도 가물한 그 카프카의 변신.
어느 날 갑자기 한 마리 벌레가 된 자신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 그 카프카의 이야기
나는 매일 그 꿈을 생각하며 아침을 맞는다오.
먹고 자고 꿈적이는 이 거대한 벌레는 무엇일까?
그래도 오늘은 광두 형이 보내 준 돈키호테 같은 그 그림을
보고 벌레가 아니라고 장난질을 한다.
감사하오. 생각하고 느끼게 해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