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態漫評 아들 4
김영감이 서울 사는 며느리 집에 갔다.
아들네는 아들, 며느리, 손녀 하나에
발발이 개새끼 한 마리가 사는데 파출부까지 두고 살았다.
60여평 넓은 아파트에 없는 것 없이 산다
김영감은 아들이 사는 걸 보니 우쭐했다
시골에서 뼈 빠지게 일하여 서울로 아들 유학 잘 시켰다고
신이 났다.
나들이에 돌아 온 며느리 모처럼 온 시아버지는
안중에도 없었다.
파출부에게 묻는 말
첫번째는 아이 간식 챙겨주었느냐고..
두번째 아저씨 몇 시에 퇴근한다는 전화가 없었느냐고 ..
세번째 쓰던 화장품 어디 두었느냐고..
네번째 발발이 밥 주었느냐고..
다섯번째 아줌마 나가지 않고 더 있을 것이냐고
여섯번 째 물음이 저 영감 왜 왔다고 하더냐고...
여섯 번째 관심도 서러운데 왜 왔느냐고....
그 길로 낡은 비닐 가방 가방 들고 나오는데
발발이가 길길이 짖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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