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知映 조갑제닷컴 리포터( http://www.chogabje.com)가
쓴 글이다
MBC는 ‘광우병 왜곡 보도’, ‘강성주 도미니카 대사 인터뷰 왜곡 보도’ 등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왜곡
보도를 일삼아 왔다. 2002년 제2차 연평해전 때는 ‘우리 어선의 불법 월선 조업’이 교전의 원인인 것처럼 보도했었다. 이번 ‘천안함 침몰
사건’에는 어떤 보도방향을 보였을까? 사건이 발생한 3월26일부터 4월1일까지 MBC의 다섯 개 뉴스프로그램 <뉴스투데이(오전
6시)>, <1045뉴스(오전 10시45분)>, <뉴스와 경제(낮 12시)>, <뉴스데스크(오후 9시)>,
<뉴스24(밤 12시)>를 본방송과 MBC 인터넷 사이트(www. imbc.com)의 텍스트, 動映像(동영상)으로 모니터링했다.
천안함 침몰 사고가 발생한 3월26일, MBC 마감뉴스 프로그램
<뉴스24>은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 북한 공격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로 시작된다. <…군 당국은 현재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초계함이 침몰하는 과정에서 인근에 있던 다른 우리 해군 구축함이
미확인 물체를 침몰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미확인물체는 어뢰를 장착한 북한의 반잠수정으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정리하면 북한의
반잠수정이 어뢰로 우리 초계함을 공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김정호 기자)>
그러나 곧
<李明博(이명박) 대통령은 “우리군의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 그리고 현재 북한 연계 여부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고 청와대측은
밝혔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서도 작전 처장 이기식 준장이 “북한과의 연관성을 단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주승
기자)>라는 보도가 이어진다. 침몰 원인으로 ▲바다에 떠다니는 기뢰에 의한 침몰 ▲암석과의 충돌 ▲자체폭발의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청와대의
“부유기뢰 위험지역 아니다”라는 발표를 언급하며 “기뢰에 의한 침몰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고 밝힌다.
▲ 3월26일 MBC
<뉴스24> 뉴스가 방송되는 동안 줄곧 화면 아래로 <이 대통령 “현재 북한 연계 여부
불확실”, 군당국 “경계태세 유지…북 도발 여부 확실치 않아”, 청와대 “북 사전도발 징후 없었다”, 청와대 “사고 지점 부유 기뢰 위험지역
아니다”>는 ‘뉴스특보’ 자막이 보였다. 군 관계자의 발언을 빌려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 북한 공격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던 MBC
<뉴스24>는 “북한의 공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는 청와대측 발표를 끝으로 방송을 마친다.
▲ 3월26일 MBC <뉴스24> '뉴스특보' 자막
화면
3월27일 아침 6시에 방송되는 MBC <뉴스투데이>에서는 청와대 발표를 인용 ‘북한 공격
가능성 낮다’는 요지의 보도를 계속
내보낸다. ▲ 3월27일 MBC
<뉴스투데이> <한때 북한의 공격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일단 초계함 내부 원인에 따른 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볼 때 이번 침몰이 일단
북측과 연관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앵커)>
<…사고
발생 3시간 여만에 합참은 “아직까지 천안함 침몰 사고가 북한에 의해 발생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가진
청와대도 이번 사고에 북한이 직접 연관됐을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해군의 사전 도발 징후가 없었던데다 사고 발생 지점이 NLL에서
남쪽으로 20여km 떨어진 지점이어서 북한 부유기뢰나 함정의 공격이 어려운 지점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최형문 기자)>
<순식간에 선체에 구멍이 뚫린 점으로 미뤄 강력한 외부
폭발물, 즉 북한의 공격 등에 따른 침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여러 정황상 그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정부의 일차적 판단입니다. (노재필
기자)>
<사고 초계함에서 엔진 등의 자체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나 또는 해저암석과의 충돌 등 북한과는 무관한 원인인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허유신
기자)>
화면 아래 ‘뉴스 특보’ 자막 역시 계속된다. <이대통령 “현재 북한
연계 여부 확실치 않아”, 청와대 “북 사전 도발 징후 없었다”, 청와대 “사고 지점 부유기뢰 위험지역 아니다”, 청와대 “사고 지점 북한 군
내려오기엔 먼 거리”>
▲ 3월27일 MBC <뉴스투데이> '뉴스특보' 자막
화면 낮 12시의 <뉴스와 경제> 프로그램에서는 침몰 원인 중 ‘내부 폭발설’에
무게를 둔 보도를 내보내기 시작한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보도 역시 계속된다.
<내부
폭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함정에 보관 중인 폭뢰와 같은 무기가 자체 폭발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박영회 기자)>
<◀ANC▶ 천안함의 경우 1200톤이나 되는 꽤 큰 함정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조금 전에 화면에서도
나왔듯이 이게 옆으로 뒤집혀지면서 바다 속에 가라앉은 형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 정도로 침몰이 되려면 어느 정도의 폭발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INT▶ 김태준 박사/전 초계함 ‘공주함’ 함장 함미쪽에 탄약고도 있기 때문에
상당한 폭발력이 없으면 그렇게 순식간에 침몰할 수 없습니다. 상당한 폭발력을 통해서 폭파됐기 때문에 큰 파공을 통해서 그쪽으로 해수가
밀려들어가서 침몰된 것으로 이렇게 추정할 수가 있겠습니다.
◀ANC▶
김 박사님 말씀대로 함정에 유류나 폭탄 같은 것들이 배 뒤쪽 부분에 돼 있다,이렇게 보면 되겠습니까?
◀INT▶ 김태준 박사/전 초계함 ‘공주함’ 함장 그렇습니다.
◀ANC▶ 폭발의 위치가 그쪽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자체
내에서 폭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군요.
◀INT▶ 김태준 박사/전 초계함
‘공주함’ 함장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27일 오후 3시 경,
천안함 생존자 가운데 한 대위가 부대 내에서 비공개로 실종자 가족 300여명에게 사고 당시를 설명하며 “배가 내부의 잦은 폭발로 구멍이 나
침몰됐거나 암초에 걸렸을 가능성은 절대 없다”고 주장한다. 오후 5시20분쯤 천안함 최원일 함장 역시 브리핑에서 “폭발음이 났다. 순식간에 두
동강이 났다”는 발언을 한다.
저녁 9시 <뉴스데스크>에서는 ‘▲북한군의 ‘음향기뢰’ 공격
▲북한군 어뢰정이나 반잠수정의 어뢰 공격 ▲해저 암초 충돌 ▲배 안에서 폭발 발생’의 네 가지 침몰 원인을 제기한다. 이 중 앞의 세
가지 원인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 내부 폭발 발생에 대해서는 ‘(생존한 천안함 장교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표현해 상대적으로
내부 폭발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보도한다. ‘북한의 소행이 아닐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하는 보도도 계속된다.
<지금까지 서해에서 북한군 기뢰가 발견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군 당국은 아직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습니다. …레이더망에 북한 함정이 감지되지 않은데다, 어뢰탐지 시스템을 갖춘 천안함의 유효 사거리까지 북한 함정이 접근했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주한미군은 사고 당시 북한군 통신 등에 특이동향이 없었다며 북한군 관련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해저 암초에 부딪혔을 가능성도 있지만,
천안함이 음파탐지기를 갖춘 데다 海圖(해도)상 암초가 없는 해역이어서 가능성은 낮습니다. …탄약과 신관은 안전상 분리 보관되고 있고, 생존한
천안함 장교는 암초나 선내 폭발은 절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현승
기자)> <참사
직후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인한 사고설이 퍼지면서 정부 관련부처와 백령도 등 접경 지역은 한 때 초긴장 상태였습니다. 정부는 일단 북한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부도
북한과의 연계여부는 불투명하고 현재 북한의 특이동향이 보고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한밤중 온 국민을 긴장에 빠뜨렸던 남북 충돌
우려는 해소되기 시작했습니다. (남상호 기자)> ▼ 3월28일 MBC <뉴스와
경제> 3월28일 <뉴스와 경제(낮 12시)>에서도 내부 폭발 가능성과 천안함 결함 의혹을 제기한다. 물론
북한군 관련 가능성은 낮다는 보도도 빠지지 않는다. <바다의 지뢰인 기뢰 혹은 반잠수정의 어뢰 등 외부 공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와 주한미군은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레이더망에 북한 함정이 감지되지 않은데다, 북한군의 특이 동향도 없었다는
겁니다. (엄지인 기자)> 같은 날 <뉴스데스크(저녁 9시)>는 ‘폭발
원인 오리무중’이라면서도 내부 폭발에 무게를 뒀다. <일단은 내부 폭발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선체를 살펴봐야 진실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건당시
북한군의 특이 동향이 없었다는 점에서 일단 선체 내부의 원인 때문에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특히 천안함의 뒷부분에 76mm 함포
등 포탄이 실려 있었고, 이 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면 1200톤 규모의 천안호가 일시적으로 들릴 정도의 강력한 충격이 설명이 될 수 있습니다.
(김희웅 기자)>
‘기뢰 폭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27일의 가능성이 낮다던 ‘북한 기뢰’가 아니라
‘우리가 6·25때 뿌렸다 회수하지 못한 기뢰’다.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은 사고 원인으로 기뢰 폭발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6㈸©때 뿌린 기뢰가 갯벌 속에 있다가 회수하지 못한 게 밀려와 폭발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사고 해역의 조류가 빨라 북한이 기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성호
기자)>
천안함 생존자들의 증언으로 ‘내부의 탄약 폭발’의 가능성이 낮아지자 또 다른 원인을
제기한다. ‘기름 탱크 폭파설’과 ‘천안함의 자체 결함 가능성’ 이다. <배 밑바닥에 있는 유류탱크에 문제가 있어 폭발했거나, 노후화로
인한 누수가 원인이 됐을 수 있다는 것으로…(이해인 기자)>
게다가 ‘원인이 무엇이든 군당국, 책임
피할 수 없다’며 북한군의 공격으로 인한 침몰일 경우도 ‘국군’탓으로 돌린다. <…북한군의 공격 가능성으로, 이럴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사고 지점인 백령도 남쪽까지 북한군이 침입해 온 걸 까맣게 모를 만큼 우리 군의 경계태세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이해인 기자)>
29일 오후 2시 김태영 국방장관이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고의적으로 수중기뢰를 한국 해군 함정을 향하여 보내 폭발을 일으킨 뒤 침몰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한다. 청와대와 합참이 26일 사고 이후
지속적으로 발표해온 ‘북한 소행 가능성 낮다’와는 달랐다. 김 국방장관은 폭발 원인에서도 내부 폭발보다는 외부 충격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또한
“서해안에 한국군 기뢰는 없다"면서 "우리 군이 과거 폭뢰를 개조해 설치해 놓은 게 있었는데 2008년에 모두 회수했다. 북한은 6·25 전쟁
당시 4000여기의 기뢰를 구(舊)소련으로부터 수입해 3000여기를 동해와 서해에 설치했다”고 보고해 전날 우리 측 기뢰보다는 북한 기뢰일
가능성을 높게 봤다.
29일 김 국방의 이 같은 보고에 <뉴스데스크>는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북한군 개입 가능성’을 제기한다. <군 당국은 그동안 북한군의 직접 공격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당시 레이더망에
어뢰정이나 반잠수정의 어뢰 공격이 포착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입니다. 그러나 북한군의 공격 가능성을 성급하게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해인 기자)>
그러나 30일 <뉴스 투데이(오전 6시)>에서 다시 미국의
논평을 끌어와 ‘북한 연계 가능성이 없다’는 보도를 시작한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관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는데요. 그런데 미국 정부가 북한이 연계됐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무부의
스타인버그 부장관도 오늘 침몰 사고 원인과 관련해 조사를 더 해봐야 할 거라면서도 아직 북한 연계 가능성을 추정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철 특파원)> 이 보도는 <1045뉴스(오전
10시45분)>, <뉴스와 경제(낮 12시)>에서도 반복된다. <이번 사고에 대해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개입했다고 추정할 근거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1045뉴스 앵커)> <우리 해군의 천안함
침몰사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계속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개입됐다고 추정할 근거가 아직 없다는 겁니다. (뉴스와 경제
앵커)>
▲ 3월30일 (上) MBC <뉴스투데이> (下左)
<1045 뉴스> (下右) <뉴스와 경제>
30일 오후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사고
해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내부 폭발은 없었던 것으로 본다”고 보고한다. 합참은 “북한의 기뢰, 한국군이 설치한 폭뢰 그리고 북한군의
어뢰 등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고 해역을 조사한 결과, 암초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고, 내부보다는 외부의 강한 충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다. 군은 열 영상 추적 장치(TOD)로 촬영한 천안함 침몰 직후 화면도 공개한다. 천안함은 이미 두 동강 난
상태였다.
침몰원인이 외부 충격일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뉴스데스크(저녁 9시)>는 수중폭발로
인한 외부충격이란 분석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면서도 여전히 내부 폭발설, 선체 노후설을 제기한다. 심지어 타이타닉호의 침몰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방송된다. ▲ 3월30일 MBC <뉴스데스크>
<외부 폭발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여전히 설명이 어려운 부분이 있고, 그래서 다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선체가 동강난 것을 볼 때 수중폭발로 인한 외부 충격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외부 폭발이 아니라면 다른 방법으로
동강난 선체를 설명할 순 없는 걸까? 천안함은 군함 건조 시 내 충격 설계를 도입한 1995년 이전에 건조된 비교적 오래된 선박입니다. [천암한
전역자 인터뷰] “기본적으로 20년이 넘는 배이기 때문에 상태가 좋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천안함의 현실이고...” …내부 폭발의 원인 때문에,
선체 외부에 구멍이 난 뒤 물이 갑작스럽게 늘어나자 선체가 중량을 이기지 못해 취약한 부위가 부러져 두 동강이 났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 1912년 빙산에 의해 선체 일부가 찢겨진 뒤 물이차서 침몰했던 타이타닉호와 비슷하다는 겁니다. (김준석 기자)>
▶ 3월31일 MBC
<뉴스투데이> 31일 <뉴스투데이(오전 6시)>는 다시 북한의 공격설, 기뢰 폭발 설에 대해
“규명할 길이 없다”는 미국의 논평을 내보낸다. <미국 국방부는 서해 백령도 천안함 침몰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공격이나 기뢰폭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현
시점에선 규명할 길이 없다”고 답하고 미군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뉴스데스크(오후 9시)>는 “군 당국이 ‘외부 충격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도 침몰 원인에 대해 외부 충격설(북한의 어뢰․기뢰), 암초 충돌설, 노후 선체로 인한
피로 파괴설 등 가능한 모든 설을 제기한다. 그러나 북한 반잠수정의 어뢰 공격에 대해서는 ‘폭발 흔적이 있어야 하지만 뚜렷한 증거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구조된 승조원 가운데 폭발에 의해 물에 젖거나 화상을 입은 사람이 없다’, ‘폭발시 통상 발견되는 부유물도 불에 탄
흔적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다른 충격에 의해 침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 3월31일 MBC
<뉴스데스크>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반잠수정은 어뢰 2기를 장착할 수 있고, 20m 수심에서 적 함선도 공격할 수 있는 기종입니다. 천안함을 침몰시킬 만큼 충분한 파괴력이
있습니다. 어뢰에 의한 공격의 경우라면 함수와 함미가 분리된 부분에 폭발 흔적이 있어야 하지만 뚜렷한 증거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재호 기자)> <암초 등에 강하게 충돌한 뒤 침몰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천안함이 노후함정이었다는 점도
이런 추론을 뒷받침합니다. (앵커)>
<구조된
승조원 58명 가운데 타박상이나 골절상을 입었지만 폭발에 의해 물에 젖거나 화상을 입은 사람이 없습니다. 폭발시 통상 발견되는 부유물도 불에 탄
흔적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생존자들도 화약냄새를 맡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천안함 침몰 원인이 폭발물이 보다는 다른 충격에
의해 침몰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암초에 부딪혀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사고지역에 암초가 없었다던 군당국의 설명과는 다르게 어제
해경 경비안전국장도 민주당 원내 대책회의에서 "해저 지도를 봤는데 사고해역에 암초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천안함은 취역한 지
21년이 넘는 노후 함정입니다. 오래된 선박의 용접부분이 파도 같은 충격에 절단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피로파괴라고 부르는 이
선박사고는 노후 함정인 천안함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김세진 기자)> ▼ 4월1일 MBC
<뉴스데스크> 4월1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침몰 순간 백령도에서 리히터 규모 1.5의 강력한 충격파가 8초간 포착됐다.
자연지진일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인공적인 충격 또는 폭발이다”라고 발표했다. <뉴스데스크>는 <한 군사전문가는, 이 정도 충격은
선박의 피로파괴나 암초 충돌로는 설명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라고 31일 방송분의 암초 충돌설과 금속 피로설을 부인하는 보도를 한다. 그러나
군이 추가로 공개한 TOD 촬영 영상에서 <선체가 두 동강 난 부분에 폭발이나 화재로 나타날 수 있는 열 또는 수증기의 온도가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라며 여전히 폭발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3월26일~4월1일의
‘천안함 침몰 사건’ 관련 보도에서 MBC는 사건 발생 초기 다섯개 뉴스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의 개입 여부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방송하고 ‘북한의 공격 가능성’을 제외한 새로운 원인들을 지속적으로 제기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생존자들의 증언, 군 당국의 발표 등 여러 가지
정황이 북한의 공격에 의한 침몰임을 가리키자 ‘원인이 무엇이었던 국군의 책임’이라며 결과적으로 북한군에 면죄부를 주려는 의도를 보인다.
‘인공적인 충격 또는 폭발로 보이는 지진파 측정’이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나와도 ‘TOD 촬영 영상에서 선체 절단면에 폭발이나 화재로 나타날 수
있는 열 또는 수증기의 온도가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며 애써 외면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2002년 제2차
연평해전(서해교전) 때 북한의 NLL 도발이 아니라 마치 우리 어선의 불법 조업이 교전의 원인인 것처럼 보도했던 MBC는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고에서 누구의 편을 들었는가? “저쪽(북한)에 한 방 맞았을 가능성이 60~70% 이상으로 본다”는 國軍(국군)의 편이 아님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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