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3 뉴스엔 박정현 기자는
"MBC 수목드라마가
연패의 아픔을 겪고 있다.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가 올해만 3편째다."
라는 제목으로 드라마 관련 기사를 썼다. 그 내용을 보면 .....
드라마 왕국이란 명성이 무색할 정도의 참패가
이어지고 있다. KBS가 2010년 수목극을 휘어잡았고 SBS는 선방하고 있는 입장. MBC는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올 초 KBS가 화제의 드라마 '추노'를 내놨다.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동안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이하 아결여)는 평균 5%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산부인과'는 갖가지 이슈를 일으키며 나름 선방했다. '아결여'의 후속작으로 방송된 '개인의 취향'은 10%대 시청률로
대박 작품은 아니었다. SBS '검사프린세스'와 경쟁 관계를 이뤄 우위를 차지했으나 만족하기엔 낮은 시청률이었다. 당시 KBS 2TV '신데렐라
언니'가 부동의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후 MBC의 반격이 시작되는 듯 했다. 6월은 호국의 달.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은
올해 MBC는 대작 '로드넘버원'을 야심차게 선보였다. 그러나 화려했던 겉모습에 비해 내실이 없었다. 김하늘 소지섭 윤계상 등 톱스타를 내세웠고 130억원의 제작비에 100% 사전제작이었으나 결국 시청률 5%로 조용히 종영했다.
KBS 2TV '제빵왕 김탁구'의 대박 행진에 묻혀버렸다. SBS '나쁜 남자'는 여전히 선방했다. 그리고 지존 '제빵왕 김탁구'를
둘러싼 새로운 싸움이 시작됐다.
MBC가 새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를 내놓은 것. 김현중을 주연으로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2회가 방송된 현재 시청률은 3%대에 머물러 있다. '김탁구'는 45%를 넘어 50% 시청률 돌파를 넘보고 있고 SBS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여친구)는 탄탄한 마니아 층을 이루며 10% 이상의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MBC는 사실상 또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애초 '김탁구'에 정면 도전한 것이 무리였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선 오히려 다음 대결이 더욱
기다려진다. KBS는 '김탁구'의 후속으로 비(본명 정지훈) 주연의 '도망자'를 준비하고 있다. 9월 말께 방영 예정이다. '추노'의 곽정환 PD와 천성일 작가가 다시
힘을 합쳐 만드는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SBS는 '여친구'의 후속으로 '대물'을 내놓는다. 톱스타 고현정이 여자 대통령으로 등장한다는
설정만으로도 이미 화제에 올라있다. '선덕여왕' 미실 이후 1년 여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고현정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는 상황.
MBC는 이에
맞서 차기작 '즐거운 나의 집'(가제)을 준비하고 있다. 김혜수와 황신혜가 주연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떨리는 가슴', '불새',
'러브레터' 등 드라마를 연출한 오경훈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주연 여배우들의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화제가 될 수 있는 작품. 과연 MBC의
수목극 수난의 역사가 어느 시점에서 마무리 될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