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입력 2010.11.03 12:13 ![]()
[뉴스엔 박정현 기자]
MBC 드라마가 총체적 난국을 맞고 있다.
MBC 일일드라마 '황금물고기'가 20% 남짓한 시청률을 기록해 선방하고 있을 뿐
이외에는 10%를 전후한 미진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동이' 종영 이후엔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MBC의 드라마 부흥을 위한 노력이 엿보이고 있
으나 그럼에도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동이' 후속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이 '내조의 여왕'의 인기에 힘입어 기대
를 모았으나 2일 시청률은 11.0%(이하 AGB닐슨, 전국기준)로 간신히 10% 고지에
올라섰을 뿐이다. 김남주 정준호 박시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로맨틱 코미디와 직장
인의 괴로운 현실을 동시에 그려내고 있다.
12월까지 방송되는 경쟁작 SBS '자이언트'가 29.8%로 30%를 넘보고 있는 마당이
라 더욱 힘겹다. 심지어 SBS 9시대 드라마인 '닥터 챔프'와도 힘겨운 싸움을 벌이
고 있다.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이 12.8%로 종용했으나 문근영, 장근석 주연의
후속작 '매리는 외박중'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평가 속에서 '역전의 여왕'의
역전극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MBC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은 완성도 높은 미스터리로 시청자에게 어필하
고 있으나 과연 어두운 분위기의 미스터리가 시청률에서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할지
미지수라는 평가가 있다. 실제로 10월 28일 시청률이 5.4%로 한자리 수를 벗어나
지 못하는 입장.
전작인 '장난스런 키스'와 '로드 넘버원'이 한자리 수 시청률에서 고전한 전례를 고
스란히 물려받은 형국이라 관계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다. 김혜수 황신혜 등 막강한
카리스마의 여배우들의 맞대결이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아직 성과를 기대하기엔
이른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SBS 수목드라마 '대물'이 논란 속에서도 27.3%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고 '추노'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든 KBS 2TV 수목드라마 '도망자 플랜비'는
12.3%로 낮은 시청률이나 추리극에 힘이 실리며 이후 성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
고 있는 실정이다.
아침드라마에서도 고전은 계속된다. '분홍립스틱'의 높은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
대됐던 '주홍글씨'가 10% 초반대 시청률에 머물러 있다. 이승현의 안방극장 복귀
작으로 유명세를 탔으나 2일 시청률은 10.9%였다. KBS 2TV '사랑하길 잘했어'의
7.1%에 비해 높으나 SBS '여자를 몰라'의 15.9%에는 미치지 못한다.
MBC 드라마는 주말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배두나 이천희를 앞세운 MBC
주말드라마 '글로리아' 역시 착한 드라마란 평가 속에서도 8.7% 시청률로 어려움
을 겪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은 15.2%로 성공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으나 결과를
장담키는 어려운 상황. 막장과 파격을 넘나들며 신은경 서우 등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제작진은 일종의 승부수를 띄웠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가시적 효과는 드러나
지 않고 있다.
반면 SBS 주말드라마 '이웃집 웬수' 24.8% '인생은 아름다워' 20.6%로 앞서가고
있고 KBS 2TV 주말드라마 '결혼해 주세요'가 29.1%로 MBC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
고 있다.
이후 주말 뉴스데스크 방송시간이 오후 8시로 앞당겨지고 '글로리아'가 오후 9시에
방송돼 2시간 연속 드라마 타임이 형성된다. SBS와 정면대결에서 어느정도 힘을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 시간변경의 이유는 철저히 시청률 때문인 만큼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MBC)
박정현 pch46@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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