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세상●/★방송

[스크랩] ○정체 불명의 방송 언어- 조선일보에서○

modory 2011. 3. 30. 08:08

○정체불명 외국어 판 치는 방송 오락프로○

2011년 3월 30일 조선일보 성호철 기자의 기사임

방통위, 실태 발표

"브리지(bridge) 같은 멘트(ment)를 많이 넣었잖아."(KBS2 '국민 히어로 명받았습니다'·김구라)

"아이, 센터(center)로, 센터로 서세요."(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이경실)

"겨땀이 있어가지고 지금 말이죠."(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강호동)


정체불명의 외국어와 비속어, 반말, 인격 비하 발언 등에 지상파 방송의 주말 오락 프로그램이 물들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상파 주말 오락 프로그램의 언어 사용 실태를 조사해 29일 발표했다. KBS2의 '국민 히어로 명받았습니다', '해피선데이', MBC의 '무한도전', '일요일 일요일밤에', SBS의 '놀라운 대회 스타킹', '일요일이 좋다' 등이 엉터리 언어를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요일 일요일밤에(15세 등급)를 제외하고 모두 12세 이상 시청 등급이다.

정호근 방송통신심의위 심의기획팀장은 "오락 프로그램의 출연자는 물론이고 제작진도 바른 언어를 써야 한다는 의식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비속어나 외국어를 남발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방송 심의규정에는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억양, 어조, 비속어, 은어, 조어, 반말 등을 사용해선 안 된다'고 정해져 있지만 이를 지킨 오락 프로그램은 한 곳도 없었다.

"병원은 그 나름대로 스멜(smell)이 있어요. 하스피탈 스멜(hospital smell)."(무한도전·박명수), "플레이(play), 플레이하던 치킨"(일밤·이경실) 등 불필요한 외국어를 남발하는 사례가 많았다. 또 "맞아야 정신 차리겠니?"(국민 히어로 명받았습니다·탁재훈), "야! 야! 야! 너!"(일요일이 좋다·송지효) 등 반말이나 비속어 사용이 일상화됐다.

자막에선 'thㅏㅇ박'(무한도전 자막), '@^%*&^%$#@'(해피선데이 자막)와 같이 국적 불명의 표현이 등장하기도 했다. 방송통신심의위는 먼저 지상파 방송들이 잘못된 언어·자막을 스스로 고치도록 유도하고, 이를 실천하지 않을 경우 심의규정 위반으로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출처 : 방비워(방송비평워크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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