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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드라마도 계절 타나? 조선일보에서

modory 2011. 8. 4. 10:13


드라마도 계절 타나?  봄엔 로맨틱 코미디, 여름엔 사극…

2011.08.04 일자 조선일보 박세미 기자의 기사를 보면 드라마도 계절 탄다고 했는데 요즘 방영되고 TV 드라마를 그럴 듯 기사라는 생각이다.

로맨틱 코미디 벨트(belt)에 이어 이번엔 사극 벨트? 이번 여름 시즌 방송 3사의 저녁 드라마 대세는 '사극'이다. KBS는 '광개토태왕' '공주의 남자', MBC는 '계백', SBS는 '무사 백동수'를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내놓은 것. 올 상반기 평일·주말 통틀어 사극이 하나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지난봄 시즌만 해도 로맨틱 코미디물이 대거 나왔다. KBS '동안미녀' '로맨스타운', MBC '최고의 사랑',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 등이었다. 앞서 올 초엔 '49일' '로열패밀리' '마이더스' 류의 무게감 있는 장르가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갔다.

이처럼 방송가에는 시즌마다 서로 비슷비슷한 장르의 드라마를 편성하는 관행 아닌 관행이 있다. 이른바 '붕어빵 편성'이다. 1~2월 청소년 취향 드라마, 3~4월 심각한 드라마, 5~6월 로맨틱 코미디, 7~8월 호러나 액션물, 9~10월 정통 멜로물, 11~12월 대형 기획물을 선보이는 게 일반화했다.

방송 관계자들은 "암묵적인 그러나 분석적인 편성"이라고 말한다. 고영탁 KBS드라마국장은 "시청자들의 생활 리듬이나 시청 패턴을 고려한 편성"이라며 "사람 생각은 비슷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방송사끼리 비슷한 장르를 비슷한 시기에 내놓는 듯하다"고 했다.

이들에 따르면 연초는 겨울방학 기간이어서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장르를 내놓는다. 올 초 KBS '드림하이 시즌1', SBS '파라다이스목장' 등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하는 드라마가 한꺼번에 방송된 것도 이 때문이란다. 내년 1월에도 '드림하이 시즌2'가 방송될 예정이다.

후텁지근한 한여름에는 보기만 해도 시원한 호러·액션물을, 감성이 깊어지는 가을에는 멜로물이 제격이다. 현재 방송 중인 사극 '무사 백동수' '계백'도 큰 틀에서 액션물로 편성됐다는 게 방송사 측 설명이다. 9월에는 김수현 극본·수애 주연의 정통 멜로물 '천일의 약속'(SBS)이 방송된다.

방송가가 가장 주목하는 계절은 겨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밤에 사람들의 외출 횟수가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TV 몰입도는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송사에서는 그간 야심 차게 기획해놓은 대형 블록버스터를 이 시즌에 한꺼번에 내놓곤 한다. 박종 SBS드라마센터장은 "한 해를 잘 마무리하는 데 적합한 드라마, 연말 시상식 후보로 기억하기 수월한 드라마를 배치하기 때문에 주로 기대작이 많이 편성된다"고 했다. '아이리스' '아테나: 전쟁의 여신' '자이언트' '도망자: 플랜비' 등이 모두 이 시기에 나왔다.

비슷한 장르끼리 모여 있으면 '시청률 깎아 먹기'가 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렇지 않단다. MBC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블록버스터 경쟁' '로맨틱 코미디 경쟁' 등으로 포장돼 홍보하기도 쉽고, 사람들로 하여금 '어느 걸 볼까' 고민하게 해 오히려 시청률 동반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경제 분야의 '집적 효과'('가구단지' 등 유사 업종이 한 지역에 몰려 있으면 매출이 함께 느는 효과)가 드라마 판에도 통용된다는 얘기다.

출처 : 방비워(방송비평워크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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