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한때 떡고물이란 말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떡을 만들다 보면
으례 떡고물이 떨어지게 되어 있다. 먹을 게 생긴다는 말이다.
우리 사회는 떡고물이 생기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고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는
부패가 만연해 있다.
국회가 아마 대표적일 것이다. 그리고 사회 구석구석에 떡고물이 없으면 꼼짝을
하지 않는 풍토가 만연되어 있다.
우리 아파트의 경우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아파트에는 공동주택관리 규칙이 있어 대표를 뽑아 자치적으로 운영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이 대표들이 대표라는 명함을 가지면 그만 큰 감투나 쓴 것처럼
행세를 한다.
아파트의 경우 공동 전기료, 공동 수도료등 공동으로 부담해야 할 돈이 있는데
이 공동 부담분을 줄이기 위해 절전시설을 하되 주민들의 부담이 없는
돈 안 드는 시설을 하자고 했더니 회장은 꿈쩍을 않았다. 오히려 깊이 개입하지
말라며 그런 제안 자체를 싫어하는 듯 했다.
돈이 드는 어린이 놀이터 줄이고 화단 줄여 주차장 넓히기 공사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실시하던 대표들이 돈 안드는 절전 시설하자니 4개월이 지나도
안건으로 올리지도 않다가 제안하는 주민의 독촉에 겨우 안건으로 올려서
검토 후에 다시 의논하자고 끝을 냈다.
주민 부담이 없고 돈을 쓰지 않는 공사이니 떡고물이 없는 것이다.
떡고물이 없으니 대표들은 흥미도 없는지 해보자는 말을 하는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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