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2.08.13일자 기사를 보니 억장이 무너진다.
한강나들이 시민들 앞에서 통일 교육의 장이라고 떠들면서 '미국놈들이' '명박이'…라고 욕하고 지라알 바아알광을 했다고 한다. 문제라는 게 대부분 친북·반미
문제를 가지고 찧고 까불었다고...그리고 무대 앞 장식을 보라, 태극기는 없고 한반도기라고 하지만 북한 인공기 이미지가 철철 넘치는 장식을 해놓고 있지 않는가? .서울을 평양으로 아는 이런 무리들이 서울을 도꾸판으로 만들고 있어도 누구 하나 말을 못하니.....대한민국은 존재하는지 의심스럽다. 아래는 기사 내용이다.
2012년 8월 11일 한강공원
가설 무대에 선 '8·15 노동자 통일골든벨' 사회자 백씨의 발언은 거침이 없었다. "미국 놈들이∼" "명박이"라는 말은 예사였고,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공천 헌금 받아 처먹은 년" "수첩 없으면 말도 못 하는 년"이라고 했다. 민노총
조합원들은 물론 주말을 맞아 한강으로 나들이 나온 시민 상당수도 아이들을 데리고 이 행사를 지켜봤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당시 나이, 대한민국 국민의 원수 이명박과 공천 헌금 받아 처먹은 년의 나이를 모두 더하면'이라는 문제가 나오자 무대 앞 여기저기서 "너무
어렵다"는 푸념과 함께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답자는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골든벨에서 20문제를 풀 때까지 남은 '최후의
2인'인 통합진보당 수원시당 윤모씨와 전국공무원노조 박모씨가 스케치북에 쓴 답을 들었다.
- 11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8·15 노동자 통일골든벨’에서 참가자들이 민중가요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두 사람 모두 정답(286)은 맞히지 못했지만, 좀 더 정답에 가까운 '260'을 써낸 윤씨가 '215'라고 쓴 박씨를 제치고 우승자로
선정됐다. 1등 상품은 시가 100만원 상당의 최신형 아이패드였다.
민노총은 이번 골든벨을 '통일 교육의 장'이라고 했다. 하지만
골든벨에서 출제된 문항 21개는 대부분 친북·반미 성향 문제였다.
"미군이 우리나라를 점령하러 온 날짜는 언제냐"는 문제도 나왔다.
일부가 '1945년 9월 7일'이라고 쓰자, 사회자 백씨는 "하하. 어떤 얼빠진 미군 놈들이 하루 먼저 도착했을 수는 있지만, 정답은 1945년
9월 8일입니다"라고 했다. 1945년 9월 8일은 미군이 광복 이후에도 한반도에 남아있던 일본군을 무장해제하고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인천으로
들어와 한국 주둔을 시작한 날이다.
앞서 OX 퀴즈에서는 '북한과 교역하는 걸 미국이 원천 봉쇄하기 위해 만든 협정은 바세나르
협정(O)'이라는 문제를 냈는데, 정작 협정의 배경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바세나르 협정은 1994년 해체된 '대공산권
수출조정위원회(COCOM)'를 대신해 적성 국가나 테러 지원국에 무기·기술 등이 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1996년 체결됐다.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일본·러시아 등 3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고, 이 협정으로 북한뿐만 아니라 이란·이라크·리비아 등 다른 적성 국가도 제재를
받았다.
통일골든벨의 문제 상당수는 민노총이 지난 5월 펴낸 '노동자, 통일을 부탁해'라는 책에서 출제됐다. 민노총에서 '통일
교과서'라고도 하는 이 책은 북한 3대 세습과 핵 개발을 사실상 정당화하는 내용을 담아 이적(利敵)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민노총은 이번 행사를 앞두고 "통일 교과서에서 문제 80%를 내겠다"면서 책에서 낸 사전 학습 문제 50문항과 정답을
조합원들에게 배포했다. A4 12장 분량의 사전 학습 문제에는 국가보안법을 '피해자 100만명 이상을 양산한 대표적 악법'이라고 규정한 내용
등이 그대로 담겨있어 친북 반미의 수위가 훨씬 더 높다.
이처럼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통일골든벨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부모를 따라온
일부 중·고교생도 참가했다. 민노총은 '1+1 참가'라며 고등학생 이하 자녀와 함께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했다. 수원에서 온 중학생
A(15)양은 OX 문제 9문항을 모두 맞히는 등 내리 15문항을 맞혔다. A양은 사회자와 인터뷰하며 "북한 돕기 싫다고 하는 친구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해 사회자를 당황(?)스럽게 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이날 행사장 한편의 대형 한반도기에
'이명박 아웃(OUT)' '이명박은 민중을 위해 어서 감옥으로 고고씽' '주한 미군 몰아내자' '조국 통일 일꾼 범민련 동지들을 석방하라' 등의
문구를 적었다.
그 바로 뒤에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4명이 '특정 정당이나 입후보 예정자의 성명, 선전 구호 등을
연호하거나 행진하는 행위는 선거법에 위반됩니다'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