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 2014.08.25 05:24
세월호 사건으로 단식 농성을 주도 하던 김영오(유민 아빠)
유민 外家 "저 사람 지금 이러는 거 이해 안 돼" 유민 외삼촌도 분노의 글 올렸다고...
엄보운/ 사회부 기자
[斷食 유민아빠(김영오) '아빠 자격' 논란… "10년전 이혼 후 양육비도 제대로 안보내" 의혹 확산]
"이혼후 누나 혼자 애 둘 키워… 당신은 1년에 애 한두번 봤다"
가족대책委·일부 언론 金씨를 "두 딸 어렵게 키운 아빠" 묘사 -金씨 작년에 궁도 초단 따 논란 "비싼
여가활동에 돈은 쓰고 양육비 안 보냈다고...."
金씨 "애들과 나는 각별했다"지난 2014년 8월 22일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주도하다가 건강이 악화해
병원으로 실려갔던 '유민 아빠' 김영오(47)씨가 실제로는 이혼 후 딸들을 잘 보살피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인터넷과 트위터 등의 SNS에는 김씨가 금속노조 조합원이고 부인과 10년 전 이혼한 후 양육비도 제대로
보내지 않았다는 의혹들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그동안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일부 언론에선
김씨를 "두 딸을 어렵게 키우던 아빠"로 묘사해왔고, 지난 16일 김씨가 광화문 시복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건넨 편지에도 "(유민이는) 나를 꼭 안고 곁에 있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뒤에서 안고 아빠, 아빠 부르고
잘 때 팔베개해주던 딸"이라고 적었다.
논란은 지난 주말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오른 김영오씨 관련 기사에 유민양의 외삼촌이라고 하는
윤도원씨가 댓글을 남기면서 시작됐다.
윤씨는 댓글에서 "다른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식하면 이해하겠지만 김영오씨 당신이 이러면 이해 못 하지.
당신이 유민이한테 뭘 해줬다고. 유민, ○○(유민 여동생) 아기 때 똥 기저귀 한 번 갈아준 적 없는
사람이. (…) 누나 너랑 이혼하고 10년 동안 혼자 애 둘 키운 거 알지? 그러는 넌 그동안 뭐 했냐.
1년에 한두 번 보는 게 끝이지"라고 썼다.
2014년 8월 23일 고 김유민양의 외삼촌 윤도원씨가 아버지 김영오씨 관련 기사에 올린 댓글을 올렸고
유민양의 가족에 따르면 실제 댓글을 남긴 사람은 외삼촌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댓글을 남긴
윤씨는 24일 한 언론과의 전화에서 "아이(유민) 생전에 아이들에게 못했던 사람이 아이 이름을 걸고
단식하는 모습을 보니 화가 났다. 제가 실수했다"고 말했다.
본지가 접촉한 유민양의 외가 쪽 인사도 "인터넷에 오른 댓글은 유민이 외삼촌이 쓴 것이 맞고,
화가 나서 쓴 것 같다"며 "유민이는 여섯 살 먹었을 때부터 외할머니와 살았다. 외할머니가 키웠다"고 했다.
그는 "유민이가 외할머니와 외삼촌, 엄마, 여동생과 함께 살았고, 김씨와 같이 살지 않은 지는 10년쯤 됐다"며
"아이들은 엄마 밑으로 '한부모가정'으로 등록돼 있다"고 했다. 또 "유민·○○가 1년에 한두 번 명절 때마다
친가 쪽에 내려갔다"며 "김씨와 자주 보진 않았지만 연락은 자주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김씨가) 이제 와서 이러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어렸을 적) 그때는 애들을 돌보지 않더니
왜 지금 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김씨는 2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해명 글을 남겼다.
김씨는 "각종 악성 루머와 댓글이 난무하던데, 난 떳떳하니까 신경 안 쓸 것"이라며 "2003년도에 이혼하면서
대출이 많아 방 한 칸짜리 월세방에서 살고 있다. 비정규직 월급으로 이자도 갚기 힘들게 살다 보니
양육비를 매달 꼬박꼬박 보내주지 못하고 몇 달에 한 번씩 보낼 때도 있었다"고 했다.
일 년에 몇 차례 딸들과 만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우리 부녀지간은 일 년에 몇 번 안 보더라도
사랑이 각별했다"며 "딸들은 아빠 곁에 꼭 붙어 다니고 잘 때는 언제든 두 공주가 양 팔베개를 하고
자곤 했다"고 해명했다.
또 "충남지부 금속노조 조합원인 것은 맞는데, 작년 7월 22일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정규직으로
전환되었다.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노조 조합원이 되어 봤다"며 "특별법을 위해 싸우는 이 순간 노조
조합원을 떠나서 억울하게 죽은 (딸의) 부모의 입장으로서, 아빠로서 싸우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보험금을 노리고 단식을 한다는 의혹 제기에는 "여행자 보험으로 동부화재에서 1억원이 나왔는데,
나는 우리 유민이한테 해준 게 아무것도 없어서 보험금 10원도 안 받고 유민 엄마한테 전액 양보했다"고 했다.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지만 김씨와 관련된 새로운 의혹들이 제기되며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김씨가 작년 7월 충청남도 궁도협회의 궁도 초단을 딴 것을 두고, 네티즌은 "가입비와 활 가격만
수십만원, 화살 하나에 만원씩 하는 여가 활동은 할 여력이 있었으면서, 두 딸의 양육비를 가끔 보내지
않았다는 건 너무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 기사 끝
이혼 하고 아내에게 딸 맡겨 놓은 사람 양육비도 안 보냈다는데 아버지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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