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대한민국☆/◆대한민국은없다-세태만평

2015년 4월 11일 오전 05:36

modory 2015. 4. 11. 05:39


조선일보 강천석 논설 고문 칼럼  : 2015.04.10 

 司正 지진 멈춘 후의 정치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유승민 노선·문재인 노선… 여야 變身 경쟁 가속화
劉노선, 黨 대표성 의심 / 文노선, 반발과 의혹 이겨내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8일 국회 연설이 큰 반향(反響)을 불러왔다. 칭찬과 비난 목소리가 뒤섞인 메아리였다.

칭찬은 야당이 건넸고 비난은 새누리당 안에서 새나왔다. 겉과 속이 다른 게 정치다. 야당 칭찬의 바닥에는

다음 총선·대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 기반을 갉아먹으려는 책략(策略)이 아니냐는 의심도 깔려 있다.

여당 안의 온도 차도 크다. 대통령 직할부대는 발끈하지만 그리 힘이 실려 있지 않다. 대통령 직할부대 울타리 밖

분위기는 박근혜 정부 업적 평가로는 2016년 총선 승리, 2017년 대선 정권 재창출이 쉽지 않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유승민 연설은 그런 당내 불안을 짚고 활로(活路)를 모색하는 시도다.

다음 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연설도 화제가 됐다. 경제·민생과는 담 쌓고 살던 정당의 대표가

 '경제'란 단어를 100번,'소득'을 56번,'성장'을 43번이나 불러냈다니 그럴 만하다. '분배'는 10번 '복지'는 8번으로

뒤로 밀렸다. 문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이란 당명(黨名)에 '새경제민주연합'의 뜻도 담겨 있다고 이름 풀이까지

새로 하고 나왔다. 변신(變身)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금껏 '정치인 문재인=노무현 대통령 그림자'였다.

그가 연설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다섯 번이나 부르면서 '노무현 대통령' 이름은 한 번밖에 부르지 않았다.

김대중 대통령의 말로 연설 문을 열고 김대중 대통령 어록(語錄)으로 연설 문을 닫았다. 당내용(黨內用)이라지만

그림자에서 벗어나 본인 얼굴로 정치를 해보겠다는 의욕도 느껴진다.

유승민 연설에 울림이 따르고 문재인 연설이 화제가 된 건 때를 만났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안에 그런 반성이 고개를

들어야 할 때가 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진로(進路)를 놓고 그런 고민을 할 때가 됐다. 악전고투(惡戰苦鬪)에

시달리는 박근혜 정부의 현황 탓에 반성과 고민 시기가 앞당겨졌을 따름이다.

유 대표가 고백하고 실토하고 인정한 내용 가운데 처음 듣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 새누리당 상당수도 겉으론

고개를 좌우로 젓지만 속으론 위아래로 끄덕일 것이다. 유 대표가 연설 전반부에서 자기당을 낮추고 상대당을

높이면서 고백하고 실토하고 인정했기에 그의 몇몇 제안이 진정성을 획득할 수 있었다. 제시한 해법(解法)이

과연 적합한 처방이냐는 또 다른 문제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년 반 대선·총선·재보선에서 연전연패(連戰連敗)해 왔다. 패배의 중심에는 모든 문을

 '연합'이란 마스터키 하나로 따려는 노무현 계열의 고정관념이 자리 잡고 있다. 통합진보당을 끌어들여

상석(上席)에 모신 게 대표적이다. 그러면서 잇단 패배의 책임을 보수 세력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 탓으로

돌렸다. 누가 운동장을 기울게 했는가는 끝내 묻지 않았다.

국가 안보를 걱정하게 만들고 경제에 서툴고 민생에 무관심하면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의심하는 세력에게

둥지를 내주는 정당은 이 나라에서 집권할 수 없다는 게 정치의 공식(公式)이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10년 그런

망하는 길을 밟아 왔다. 밤낮으로 한·미동맹을 방패처럼 앞세우던 김대중 대통령에게 배우지도 못하고

한·미 FTA를 추진하던 노무현 시대로부터도 뒷걸음질쳤다. 노무현 세력의 중심인 문재인 대표는 취임 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선 처음 이승만·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천안함의 북한에 의한 폭침(爆沈)사실을

인정하고 이번에는 경제·민생 중시(重視) 정당을 향해 변신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길은 올바로 잡았으나 등 뒤엔

본심(本心)을 묻는 따가운 눈길이 여전히 꽂히고 있다.

앞으로 정치는 유승민 연설과 문재인 연설 사이를 굽이돌며 흘러내려갈 것이다. 정치의 중원(中原), 승리의 열쇠를

쥔 중도세력 확보 경쟁이다. 두 노선은 당 대 당(黨對黨)의 본선에 앞서 당내(黨內) 예선부터 통과해야 한다.

유승민 노선은 당 밖에선 울림을 얻었으나 당내에선 대표성을 의심받고 있다. 당내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走者)들은

그래서 더 말을 아끼고 몸을 사리며 추위를 탄다. 철모르고 서둘러 핀 꽃이 된서리를 맞는 걸 한두 번 본 게

아니기 때문이다.

문재인 노선의 앞날도 아직은 어둠 속에 있다. 문 대표의 변신이 본심이라면 지지기반인 노무현 세력 일부가

반기(反旗)를 들지 모른다. 당내 지지 기반만 생각하다간 변신의 진정성을 의심해 온 외부의 눈길은 한순간에

싸늘해질 것이다. 문 대표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전근대적 '담화(談話)사정(司正)'에 쫓기던 기업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호주머니에 들어 있던 메모쪽지에

적힌 8명의 이름이 정치 마당을 바닥부터 뒤흔들고 있다. 기둥이 부러지고 서까래가 내려앉을 듯한 요동이다.

지진도 태풍도 시간이 흐르면 멈춘다. 그 폐허의 공백(空白)지대 위에서 새누리당은 절박함 때문에, 새정치연합은

집권 가능성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변신 경쟁을 가속화할 것이다.

내우외환(內憂外患)의 물살에 중심 없이 흘러갈 나라가 걱정이다. 

 

끊이지 않는 내우외환 정말 대한민국은 발전하고 살아남을까? 좌파들이 더 칭찬 받고 활개치는 사회,

무엇이든 트집 잡고 싸움질에 익숙한 비뚤어진 무리들이 큰 소리치는 사회, 거기다가 주변국 중국과 일본이

자국 이익만 챙기고 먼 강대국 미국은 자기들 구미에 맞는 일만 하는 일본을 동반자로 여기는 이 냉엄한

현실 속에서 대한민국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2100년에는 대한민국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