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과(不貳過)
가수와 비행기 이야기입니다.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마구 던져져 실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가칭 U항공사(유나이티드 항공) 직원에게 항의했지만, 그 직원은 캐나다에서 항공권을 끊었으니 거기서 불만을 처리하라고 합니다. 고친 후 가칭 U항공사의 고객서비스센터와 계속 통화를 했지만, U항공사와의 기나긴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자.' [U항공은 기타를 부숴버리지 (United Breaks Guitars)]라는 컨트리풍의 코믹한 노래입니다. 경쾌하고 재미있는 동영상은 일주일 만에 300만명 이상이 보았고, 몇 달 동안 1,000만명이 그를 응원했으며, 동시에 U항공사를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오랜 무명생활에서 벗어나 큰 인기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판하기 위해 노래를 만들었지만, 이로 인해 그가 더 유명해졌죠.
각종 뉴스 프로그램에서 그를 인터뷰했고, 아이튠즈(iTunes) 같은 음원판매 사이트에서도 그의 노래가 크게 히트했습니다. 주가가 나흘 동안 10퍼센트나 빠져서 한국 돈으로 2000억원(1억 8,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 금액은 기타를 5만 개 이상 사줄 수 있는 돈이었다고 합니다. 수하물 관련 직원들의 교육용으로 쓰고, 악기 등 파손 우려가 있는 물품은 기내에 반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고쳤습니다.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이제 한 사람의 고객이 거대기업을 흔들 수 있게 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불이과(不貳過)를 이야기합니다.
아니 불(不), 두 번 이(貳), 실수 과(過)... 같은 실수를 두 번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냉정한 항의입니다. https://youtu.be/5YGc4zOqozo~~동영상 크릭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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