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겨울 밤 옛 군대시절 이야기 한 토막 <퍼 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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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동에 살던 총각이 입대하여 중부전선 00 부대에 배속되었다.
졸지에 김이병이란 호칭을 받고 돼지사육장 관리사의 직책을 맡았다.
어느 날 근무 중 암돼지 한마리가 우리를 뛰쳐나와 돌아다니다가
군용차에 치여 즉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이병은 이 사건을 부대장에게 다음과 같이 보고서를 올렸다.
o 수신 : 00 부대장
o 발신 : 돈(豚) 사육장 김이병
o 제목 : 돈(豚) 사망 보고서(死亡 報告書)
o 내용 :2005년 11월 20일 14시에 여성돈(女姓豚) 일두(一頭)가,
돈사(豚舍)를 임의로 탈출(脫出) 하여 노상(路上)에서
무단 방뇨를 하면서, 초(草)를 식(食) 하던중,
군용차가 왕(旺)하여 現場에서 즉사하였기
이에 豚 死亡 報告書를 提出 하나이다.
o 첨부 :女姓 死亡豚 一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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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추신 : 死亡한 女姓豚의 愛人之間 이였던 男姓豚의 애달픈 통곡 소리가,
꿱~꿰엑~~하고 병영을 진동하는지라, 어찌 하오리까?
이 보고서를 받은 부대장의 답변이 더욱 걸작이였다나? 뭐라나?
자슥! 디게 유식하게 보고했군 그래 근데 ~부고장을 받았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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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