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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벽은 역시 높았다. 비록 예선
탈락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그 동안 월드컵 응원 열기로는 삼복 염천의 더위보다 뜨거웠다.
새벽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밤을 새우고, 붉은 셔츠를 입고 거리에, 광장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쳤다.
응원은 누가 시켰거나 같이 하자고 한
게 아니라 월드컵 축구라는 상황이 자율적으로 만들어졌다.
오늘 중앙일보에 이런 글이 났다.
월드컵 응원 같은 자율적인 행위를 조직 공민(公民) 행위(OCB. Organizational Citizenship
Behavior)라고...
"OCB는 1988년 사회학자 오건(Organ)이 명명한 말로 지시나 보상 시스템과 무관하게 조직의
효과적인 작용을 촉진시켜 주는 개인의 자발적 행동을 뜻한다. 공민행위 중에는 '남이 버린 휴지를 치우지는 않지만 나는 버리지 않는다'는 소극적인
행위에서부터, 회사의 명성을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회사의 장점을 널리 알리거나 타 부서의 일까지 도와주는 등 보다 적극적인 행위도
있다.
- 이하 중략 -
우리 사회도 월드컵 응원과 같은 자발적 공민행위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국가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월드컵, 또는 특정한 위기상황에서 구성원이 단결하고 스스로 사회나 조직을 위해 헌신하는 것(교감신경)이 중요한 것처럼
시합이 끝나거나 위기상황이 반전된 뒤 자리를 정돈하거나 차분히 미래를 준비하는 자발적 행위(부교감신경)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라고 끝을 맺었다.
월드컵 축구 16강의 꿈은 좌절되었지만 뜨거웠던 월드컵
열기와 더불어 조성된 자발적인 나라 사랑의 행동들이 지속
되고 그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한 차원 높은 공민행위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봐야 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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