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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의 시 28> 연주성에 올라

modory 2006. 11. 15. 18:01

    
    [두보의 시공부28]
    등연주성루(登兗州城樓.연주성에 올라)/미산 윤의섭
    
    東郡趨庭日 동쪽 연주에서 부친모시고 있을 즈음
    동부추정일
    南樓終目初 악운루에 올라 끝없이 내려다 보니
    남루종목초
    浮雲連海岱 뜬구름은 바다와 태산에 이어 덮고
    부운연해대
    平野入靑徐 평야는 청주와 서주에 뻗어 들었다.
    평야입청서
    孤嶂秦碑在 우뚝 솟은 봉우리에 진시황 비석 있고
    고장진비재
    荒城魯殿餘 노나라 황성의 영광전 아찍도 있네.
    황성노전여
    從來多古意 나는 원래 회고의 정이 넘처 있어
    종래다고의
    臨眺獨躊躇 둘러보니 스스로 거름을 멈추겠네.
    임조독주저
    ...................................
    *東郡=산동성 연주를 동군이라했음
    *趨庭=부친곁에 가르침을 받는다는뜻
      (논어에 공자의 아들伯魚가 뜰을 총총거름중 공자에게 
    불리어 시.서경을 배우라는 분부를 받음.)
    *南樓=연주남문루(嶽雲樓)  *終目=마음것 보다 *初=때
    *海岱=중국동해와 태산     *靑徐=청주와서주
    *孤嶂=우뚝솟은 봉우리  *秦碑=진황송덕비(李斯의비문)
    *魯殿=노恭王이지은 靈光殿 *臨眺=높으데서 내려봄
    이시는 두보29세때 부친을 모시고 있으면서 청년의 꿈이
    한참 피어날때 지은것으로 5언시중 가장 초기의 것으로
    무르익은 맛은 없으나 장년에 나타날 웅대한 기개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