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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의 시 <진주잡시 2 >

modory 2007. 2. 11. 06:41
 
    [두보의 시공부58]
    진주잡시2(秦州雜詩2)/미산 윤의섭 
    
    秦州城北寺  진주성 북쪽의 절이 있고
    진주성북사
    勝跡隗요宮  명승의 발자취가 외요궁에 서려 있다.
    승적외요궁
    苔蘚山門古  이끼긴 절의 문 낡은 체 서 있고 
    태선산문고
    丹靑野殿空  단청 바랜 전각은 허전하구나. 
    단청야전공
    月明無葉露  나무잎에 맺힌 이슬은 달빛에 반짝이고
    월명무엽로
    雲逐度溪風  계곡을 넘는 바람에 구름이 따라간다.
    운축도계풍
    淸渭無情極  맑은 위수는 이다지도 무정하게
    청위무정극
    愁時獨向東  날버리고 홀로 동으로 흐르느냐.
    .............................
    *勝跡=명승고적 *隗요宮=전한대에 패자의 궁
    *苔蘚=이끼 *山門=절의 문 
    *雲逐=구름이 바람을 쫓아감 
    *度溪風=계곡넘는 바람 *淸渭=맑은 위수 *極=아주 
    *愁時=시름에 차 있을때
    짧은 시 이면서도 표현의 묘가 극치를 이루었으니
    月明無葉露.雲逐度溪風
    (잎에 매친 이슬 달빛에 반짝이고
    계곡넘는 바람에 구름이 따라간다)
    는 빼여난 귀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