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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의 시 32> 강변에 꽃 구경

modory 2006. 11. 15. 18:10
    
    [두보의 시공부32]
    江畔獨步尋花(강반독보심화.강변 꽃 구경)/미산 윤의섭 
    
    江上被花惱不徹 
    강상피화뇌불철  강가 온통 꽃으로 화사하니 이를 어쩌나 
    無處告訴只顚狂 
    무처고소지전광  알릴곳 없으니 그저 미칠 지경이라 
    走覓南隣愛酒伴 
    주멱남린애주반  서둘러 남쪽 마을로 술친구 찾아가니 
    經旬出飮獨空床 
    경순출음독공상  그마저 열흘전 집나가 침상만 덩그렇다. 
    江畔獨步尋花 
    강반독보심화    강언덕 홀로 거닐어 꽃을 보고 즐기면서               
    黃四郞家花滿蹊 
    황사랑가화만혜  황씨 넷째딸 집, 가는길 꽃이 가득하고 
    千朶萬朶壓枝低 
    천타만타압지저  천 송이 만 송이 가지가 휘어졌네 
    留連戱蝶時時舞 
    유련희접시시무  쫓고 머믈며 노는 나비 춤을 추고
    自在嬌鶯恰恰啼 
    자재교앵흡흡제  아름다운 꾀꼬리는 제멋대로 노래하네
    ..................................................
    *被花=꽃으로 옷입음   *惱不徹=번뇌를 가리지않음.어찌하랴
    *只顚狂=오직 미처넘어짐  *走覓=찾아 달려감 *南隣=남쪽이웃
    *愛酒伴=술의 단짝   *經旬=열흘이 지나  *出飮=술마시러나감
    *獨空床=빈침상이 홀로  *尋花=꽃을 찾아보다
    *花滿蹊=지름길에 꽃이 가득하다  *朶=매달린꽃송이
    *壓枝低=가지가 낮게 휘고  *留連=머물고 이어짐
    *戱蝶=노는나비   *嬌鶯=아리따운 꾀꼬리
    *恰恰啼 =사이좋게 운다.
    꽃길을 감상함에 그아름다움에 감동하고 이를 혼자보기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생생하게 그리면서
    어찌 미처 넘어지지(只顚狂) 않겠는가.하고있다.
    그 아름다운 그림을 천장을 그려도 소재가 남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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