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 모음♠/♧좋은 옛글

두보의 시 <진주잡시 1>

modory 2007. 2. 11. 06:38
 

[두보의 시공부57]
진주잡시1(秦州雜詩1)/미산 윤의섭 

滿目悲生事 어디를 보나 서글픈 인생의 모습
만목비생사
因人作遠遊 남들을 따라 멀리 길을 떠나고자 한다.
인인작원유
遲廻度隴怯 농주의 큰 재를 넘기가 두려워 멈칫대고
지회도농겁
浩蕩及關愁 관문에 이르자 걱정 더욱 커진다
호탕급과수
水落魚龍夜 물이 마른 어룡강에 밤이 깃들고
수락어룡야
山空鳥鼠秋 허전한 조서산 가을이 쓸쓸하다
산공조서추
西征問烽火 봉화떴나 물어보며 서쪽 향해 가다가
서정문봉화
心折此淹留 전운에 실망한 나는 이곳에 머무르련다.
심절차엄류
.................................
*滿目=보이는 모든것 *因人=남을 따라 
*作遠遊=멀리 떠나려 함 *遲廻=망설여저 느려짐
*隴=농주의 고개,높이2천미터로 7일을 걸려 넘는다 함
*浩蕩=크게 술렁임 *及關=관문에 닿음 
*水落=가물어 물이 마름 *魚龍=강 이름
*鳥鼠=감숙성의 산이름(새와 쥐가 한둥지에 산다함)
*問烽火=얼마나 봉화가 올랐나 묻는다
*心折=마음이 꺾임 *淹留=오래 머무름.
관직을 물러난 두보는 강촌羌村의 가족을 데리고 험하고 
척박한 감숙성 진주秦州로 가고 이곳에서 절망적인
궁핍에도 명철보신明哲保身만하는 도가적 은퇴사상에 
빠지지않고 입공보국立功報國하겠다는 정열이 타고 있다
그럴수록 그의 착잡한 심정이 이 시에 잘 그려저있고 
이곳에 잠시 사는동안 7수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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