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박은주 엔터테인먼트 부장이 "‘남북회담 냉담자’가 늘어난 이유"
라는 글을 썼다.
그 글 가운데 "남북 교류가 비교적 활발해지고 북한에 대한 지원이
늘어났지만, 그럴수록 국민들 마음속에선 ‘통일 냉담자’가 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반 통일 세력’이라면 철천지 원수처럼 대하면서도 ‘월드컵 남북
단일팀을 만들면 (우리 성적이 떨어지므로) 큰일 난다’고 반대하는
오렌지 민족주의자들의 얘기가 아니다. 북한이 싫든 좋든, “언젠간
통일이 되겠지”하고 오랫동안 생각해오던 평범한 사람들이 그렇게
돼 간다는 말이다.
일종의 ‘대북(對北) 피로증’이 퍼져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쪽에선 끊임없이 퍼주는데 저쪽에선 끝도 없이 더 원하고,
무엇보다 그동안 준 것 때문에 발목을 잡혀서 또 퍼주게 되는 상황에
짜증이 나기 시작한 건 아닐까?
그렇게 퍼줘도, 대화단절,핵실험을 통해서 긴장을 조성하는 등
언제 ‘삐치는’ 상황을 만들지 모르는 이 상황이 이제는 정말
싫은 것이다.
처음엔 모든 세상과 절연하더라도 ‘그녀’만 있으면 괜찮을 것
같던 남자가, 결혼을 앞두고 여자 쪽에서 “아버지 빚 좀 갚아주지”,
“우리 집 먼저 하나 사 내라” 같은 지긋지긋한 ‘앵벌이’에
신물이 난 듯한 모양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갔거나,들어갈 것인지 사람들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사실 협박과 화해를 반복하는 북한의 능수능란한 외교술은 군사대국
미국마저도 초긴장하게 만드는, ‘없는 자의 전략’으로서는
매우 유효한 전략이다.
그러나 이런 전략은 뛰어난 외교술일지는 몰라도, 통일에 대한
열망에 지속적으로 찬비를 뿌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북한을 이렇게 만든 건, 임기 내 ‘통일에 한 걸음 다가간
대통령’이라는 말에 집착한 역대 대통령들의 실책이고,
정치꾼 대통령들이 남긴 유산이다.라고...
옳은 지적이다. 정말 이제 북한, 김정일, 통일이라는 말만 나와도
넌덜머리가 나고 또 세금을 얼마나 부담해야 하는지 앞이 캄캄하다.
노무현 정권은 苛斂誅求의 정권답게 국민들에게 세금을 짜내었다.
김대중과 김정일이 6.15 공동선언을 했지만 지킨 게 없다. 노무현과
김정일이 또 다시 '남북관계발전 평화번영선언’을 했다지만
북한이 얼마나 지킬 것인지 알 수 없다. 아마 십중 팔구 받아
먹기만 하고 그들이 지킬 것은 지키지 않을 것이 뻔하다.
남한은 늘 질질 끌려 다녔다.
비행기 타고 백두산 관광할 기회도 생길 것이라 하지만 백두산
관광도 싫다. 금강산 관광 가 봐야 말 한마디 마음대로 못하고 북한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야 하는 관광인데 그게 관광인가?
그리고 경의선 타고 평양에 갈 기회가 금방 생길 것 같이
호들갑스럽게 떠드는데 노무현씨 말대로 군기 잡으러
덤빌 평양에는 왜 가는가?
진정한 평화와 통일을 원한다면 남한은 북한에 대해 가만히
있으면 된다. 그리고 세기의 독재자 김정일이 제 발로 서울에
걸어와 도와달라고 할 때까지 기다리며, 북한의 협박과 농간에
놀아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