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세상●/★방송

역주행의 명수 kbs 사장

modory 2008. 4. 12. 08:24
 

2008년 4월 12일자 동아일보 사설

정연주 KBS 사장의 버티기는 ‘民意 역주행’이다

KBS 노조가 정연주 사장의 퇴진과 부사장 편성본부장 TV제작본부장 
대외특임본부장의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의 요구가 아니더라도 직원의 80%가 정 사장을 “KBS의 미래를 
이끌어 갈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의 ‘코드 인사(人事)’ 덕에 국민의 전파(電波)인 
KBS 경영을 맡았지만, 더는 정상적 리더십의 행사가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자신의 자리보전에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사내 인사까지 
강행하며 ‘물러날 수 없다’고 한사코 버티고 있다. 각 분야의 
‘노(盧)코드 맨’ 중에서도 이처럼 막무가내인 사람은 흔치 않다. 
노조가 경영진의 퇴진과 교체를 요구하는 것은 월권이지만 
정 사장의 태도는 더 볼썽사납다. 그는 “(나를 건드리면) 회사 
비리를 폭로하고 제주송신소 직원 26명 가운데 10명 이상이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는 방만경영 상태를 폭로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의 도덕적 해이는 궁극적으로 최고경영자의 책임이다. 
그런데도 자성(自省)은커녕 직원들이 일 덜하고 돈 많이 가져가는 
것을 폭로하겠다며 노조의 입을 막으려 한 것이다. 
  그는 또 새로 출범한 방송통신위원회를 겨냥해 ‘방송독립을 
후퇴시킬 것’이라는 보고서를 만들었다. 정 사장이야말로 
권력으로부터 방송의 독립을 스스로 팽개치고 노 정권의 나팔수 
역할에 앞장선 처지에 ‘사돈 남 말’하는 꼴이다. 
그는 개인적 처신에서도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로맨스’ 식의 
  이중적 행태를 숱하게 보였다. 
정 사장 휘하의 KBS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발전사(史)를 부정하거나 
헐뜯고,세계적으로 퇴조한 좌파 및 사회주의를 미화한 일도 있었다. 
때로는 친북반미 색깔을 띤 프로그램이 방영된 적도 있다. 
이념적 지향이 그러한 정 사장이 계속 자리를 지킨다면 KBS는 
국민의 방송이라고 할 수 없다. 이번 대선과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의(民意)를 거부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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