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 모음♠/♧좋은 옛글

[스크랩] 登岳陽樓(등악양루.악양루에 올라)

modory 2009. 3. 12. 14:42

[두보의 시공부37]
登岳陽樓(등악양루.악양루에 올라)/미산 윤의섭 

昔聞洞庭水  동정호 이야기 옛날에 들었지만  
석문동정수
今上岳陽樓  이제서야 비로소 악양루에 오르네.
금상악양루
吳楚東南坼  오나라와 초나라가 동남으로 갈라졌고
오초동남탁
乾坤日夜浮  하늘과 땅, 밤과 낮이 여기서 뜨고 지네.
건곤일야부
親朋無一字  친척과 벗에게서는 편지한자 없고
친붕무일자
老去有孤舟  늙어가는 몸 외롭게 쪽배에 떠 있다.
노거유고주
戎馬關山北  싸움터의 말은 아직도 관산 북쪽에 있으니
융마관산북
憑軒涕泗流  난간에 기대여 눈물을 흘리노라.
빙헌체사류
............................................
*岳陽樓=기주에서 2년쯤 살며 이곳 악양루에서 한 어부의 
집에 묵으면서 시 한 수를 써 준 일이 있었는데 
당시엔 누군지 몰랐던 어부가 후일 두보였음을 알고 
그자리에 비석을 세웠다. 뒤에 또 다시 그 자리에 
정자를 세운 것이 오늘의 회보정이란 비석이 있다.
중국 3대루각=무한의 황학루 악양의 악양루 남창의 등룡각
*親朋=친척과 붕우 *老去=늙어가는 *戎馬=전쟁.전장의 말
*關山北=북쪽의 관문  *憑軒=난간에 기대어
*涕泗流 =콧물 눈물 흐른다
이시는 두보57세 말년에 지은것으로 
자연과 인간의 기쁨과 슬픔을 선경후정(先景後情)으로 
구성하여 앞에는 동정호800리에 펼처진 장관에 대한 묘사가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뒤에는 향수의 정과 우국지심을 
잘 표현하고있다.
吳楚東南坼  오나라와 초나라가 동남으로 갈라졌고
오초동남탁
乾坤日夜浮  하늘과 땅, 밤과 낮이 여기서 뜨고 지네
건곤일야부
는 천고의 명구로 광대장려(廣大壯麗)함이 가보지 
않은 독자에게 상상의날개를 달게한다. 


* 吳楚東南折중에 切(절)은 坼(탁) 또는 拆(탁)으로도
쓰인것도 있으니 참고바람니다.
출처 : 미산(美山) 윤의섭
글쓴이 : 미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