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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羌村1(강촌1)[두보의 시공부54]

modory 2009. 3. 12. 14:52
[두보의 시공부54]
羌村1(강촌1)/미산 윤의섭 

崢嶸赤雲西  서쪽하늘의 드높은 붉은구름
쟁영적운서
明却下平地  밝은 햇발은 평지로 쏟아져 내리네.
명각하평지
柴門鳥雀噪  싸릿문의 참새들이 조잘대고
시문조작조
歸客千里至  돌아온 길손 천리길을 왔노라
귀객천리지
妻孥怪我在  처자식들 나를 보고 머물거리드니
처노괴아재
驚定還拭淚  놀라움 가시자 벅찬눈물 닦는다.
경정환식루
世亂遭飄蕩  전난중에 사람들 떠돌게 되고
세난조표탕
生還偶然遂  살아돌아옴은 참으로 우연이 아닌가
생환우연수
隣人滿墻頭  이웃들 담장가에 가득 모여서
인인만장두
感歎亦歔欷  감탄하여 함께 흐느껴 우네.
감탄역허희
夜闌更秉燭  밤이 깊어 촛불 다시 밝히고
야란경병촉
相對如夢寐  잠자리 마주 대하니 꿈인가 싶네.
상대여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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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羌村=부주의 강촌(두보의 본가마을)
*崢嶸=산이 험함*赤雲西=서산의 붉은구름*
明却=구름사이 비처내리는 햇빛
*下平地=평지로 비처내리다 *柴門=싸릿문
*噪=재잘댐 *妻孥=처.자식  *怪我在=내가 살았
음이 의아함*驚定=놀람이 가라앉음 *還=다시 
*拭淚=눈물 닦음*遭飄蕩=유랑하고 떠돌음을 당함
*偶然遂=우연히 이룰수 있음 *墻頭=담장앞에
*歔欷=흐느껴 운다 *夜闌=부부의 밤이 깊어짐
*秉燭=촛불밝히다 *夢寐=꿈.잠
좌습유(간언). 두보가 역적에 패한 방관을 관대히 
처벌해달라는 간언으로 숙종의 노여움을 사고
파직되어 고향집으로 돌아가 오래간만에 그리운 
가족을 만나는 장면이 일기를 보듯 묘사되여있다 
마지막 구절에서  
현실 속에 마주 앉은 두 부부는 밤이 다하도록 
끝내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하염없이 서로를 바라
보면서 만단정회(萬端情懷)를 꿈속처럼 느끼고 
있으니 어떠한 설명이 더 필요하랴. 
 
      출처 : 미산(美山) 윤의섭
      글쓴이 : 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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