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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對雪(대설.눈을 바라보며)[두보의 시공부51]

modory 2009. 3. 12. 14:50
    [두보의 시공부51]
    對雪(대설.눈을 바라보며)/미산 윤의섭 
    
    戰哭多新鬼 싸움터의 새귀신들 슬피 통곡하고
    전곡다신귀
    愁吟獨老翁 늙은이 홀로 슬픔을 읊으니
    수음독노옹
    亂雲低薄暮 흐트러진 저녁 구름 낮게 덮이고
    난운저박모
    急雪舞廻風 쏟아지는 백설은 바람에 춤을 추네.
    급설무회풍
    瓢棄樽無綠 단지에 술이 없어 표주박 버려젔고
    표기준무록
    爐存火似紅 화로에 불이 꺼저 차디차구나.
    노존화사홍
    數州消息斷 지방의 소식이 모두 끊겼으니
    수주소식단
    愁坐正書空 근심스럽게 앉아서  허공에 글만쓰네.
    .................................
    +戰哭=싸움터에서 통곡함 *新鬼=새로 전사한 영혼
    *愁吟=수심에 싸여 읊조림 *亂雲=흐트러진 구름
    *薄暮=황혼  *廻風=돌풍  *瓢棄=쪽박을 버림
    *樽無綠=단지에 술이 없음  *火似紅=불이 꺼짐
    *正書空=허공에 글을 씀
    756년에 房琯이 이끈 陳陶패전후 靑坡에서 또 패했으니
    불안 초조가 겹처 가난.그리고 지방소식 끈긴상태로
    장안에 앉아 근심스럽게 허공에 글을 쓰고있다.
    이시를 보면. 우수에 찬 답답함을 씻어주는 
    표현의 신선미와 박력이 넘치고 있다.
    
    
      출처 : 미산(美山) 윤의섭
      글쓴이 : 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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