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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玉華宮(옥화궁)[두보의 시공부53]

modory 2009. 3. 12. 14:51
    [두보의 시공부53] 
    玉華宮(옥화궁)/미산 윤의섭 
    
    溪廻松風長 계류가 흘러 돌고 솔바람 길게부니
    계회송풍장
    蒼鼠竄古瓦 털빠진 늙은쥐 기와틈에 숨는다.
    창서찬고와
    不知何王殿 어느 임금 궁인지 알수 없으나
    부지하왕전
    遺構絶璧下 페허의 기둥이 절벽아래 남아있네.
    유구절벽하
    陰房鬼화靑 음산한 방에는 도개비불 푸르구나
    음방귀화청
    壞道哀湍瀉 헐어진 돌길에 슬픈듯 물이 흘러
    괴도애단사
    萬籟眞笙竽 참다운 생황소리 자연의 바람소리
    만뢰진생우
    秋色正蕭사.가을빛은 더없이 산듯하게 맑구나
    추색정소사
    美人爲黃土 천하의 미인도 흙으로 변했거늘
    미인위황토
    況乃紛黛假 분가루 눈섭먹을 어찌 볼수 있으랴
    황내분대가
    當時侍金輿 그옛날 황금수레 시중하던 물건없고
    당시시금여
    故物獨石馬 고물이 된 수호석마 홀로 남았네.
    고물독석마
    憂來藉草坐 시름에 겨워하며 풀을 깔고 앉아서
    우래자초좌
    浩歌淚盈把 소리내여 노래하니 눈물이 한줌일세.
    호가누영파
    冉冉征途問 가도 또 묻고 가는 나그네 인생길
    염염정도문
    誰是長年者 그 누가 끝없이 살수있단 말인가?
    수시장년자
    ......................................
    *옥화궁=당태종의 이궁  *溪廻=계류가 흘러돌아
    *竄(찬)=숨는다  *蒼鼠=털빠진 늙은 쥐
    *遺構=헐어진 건물의 골조  *壞道=문어진 길
    *湍瀉=빠르게 쏟아저 흐름 *
    *萬籟=자연의 모든 울림소리 *笙竽=피리의 일종
    *蕭사=산듯하고 말숙함 *紛黛假=분과 눈섭먹
    *金輿=왕의 수레 *故物=옛부터의 물건
    *藉草坐=풀을 깔고 앉음 *浩歌=소리내 노래함
    *淚盈把=눈물이 산아귀에 가득함
    *冉冉=앞으로 앞으로 나감 *征途=가는길
    두보가 퇴임후 본가.부주로 향하던 도중 옥화궁에
    들러 인생의 무상함과 역사의 변천을 회상하는데
    가보지 않아도 마치 눈으로 보는듯 그리고 있다. 
    
    
    출처 : 미산(美山) 윤의섭
    글쓴이 : 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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