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프로덕션 제외한 지방사ㆍ자회사 26개사 인사
8일 예정됐던 김재철 MBC 신임 사장의 취임식이 자회사 사장의 인사가
마무리되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진과 협의해 MBC 19개
지방계열사와 9개 자회사 사장단의 인사를 내정한 뒤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취임식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자회사 중 MBC프로덕션의
사장 인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결국 예정됐던 취임식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방문진 이사회가 끝난 직후인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방송센터 10층 사장실로 첫 출근해 임원회의를 여는 등 업무를 시작했다.
김 사장은 MBC프로덕션 사장에 윤혁
MBC TV제작본부장을 앉힐 예정이었으나 윤 본부장의 MBC 이사직 사퇴 거부와 방문진 이사회의 반발로 인사를 내지 못했다. MBC 본부장은
MBC 이사직을 겸임하고 있으며, 이사직의 선임과 사퇴 여부는 사장과 방문진의 협의 사안이다.
김 사장은 지난 4일 윤 본부장과
황희만 MBC 보도본부장을 각각 자회사 사장과 특임이사로 발령하는 것을 조건으로 MBC 노조와 대화를 통한 회사 정상화에 합의한 바
있다.
방문진 대변인 격인 차기환 이사는 “김 사장이 윤 본부장의 인사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해 수요일 오후에 열릴
방문진 임시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10일 방문진 이사회에서는 윤 본부장을 비롯해 황 본부장과 부사장,
기획조정실장, 디지털본부장 등 MBC 이사진 5명의 인사안을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주중에 MBC 이사진이 확정되면 김 사장은 빠르면
15일께 취임식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19개 지방계열사와 8개 자회사 사장단이 내정됐으며 10일까지 각사는
주주총회를 열어 사장단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