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필적 위조"… 경찰 "전과 10범의 자작극"
SBS가 '장자연 자필 편지'라고 보도한 편지들은 고(故) 장자연씨가 쓴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짜 편지들은
과대망상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전과 10범 전모(31·수감 중)씨가 만들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6일 "장자연씨 친필이라고 주장되던 편지 원본의 필적을 감정한 결과 장씨의
필적(筆跡)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도 이날 "전씨가 신문 기사 스크랩 등을 통해 장씨와 관련된 사실을 습득한 뒤
언론에 공개된 장씨의 자필 문건을 보고 연습해 편지를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편지가 조작됐다는 국과수의 발표에 따라 '가짜
편지'와 관련된 재수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SBS는 이날 '8시 뉴스' 앵커멘트를 통해 "나름대로 충실한 확인과정을 거쳤으나
국과수가 장씨의 필적이 아니라고 판정한 만큼 일단 이 결론을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한 데 대해 시청자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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