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세상●/★방송

2012년 2월 드라마들

modory 2012. 1. 18. 07:50

2월, 그 드라마가 온다… 판이 열린다

2012.01.18 조선일보에서

TV조선 등 방송사들 야심작 출격 - 시간여행… 조선시대 사랑… 판타지 로맨스 동시에 쏟아져, 남남북녀 커플도 정면충돌 미시·아이돌 연기대결도 볼만

2012년 2월부터 지상파와 케이블(종편 포함) 간 ‘드라마 대전(大戰)’이 펼쳐진다. 지상파는 탄탄한 채널 인지도와 내공으로, 케이블은 감각적인 연출과 발상으로 무장해 신작 드라마들을 대거 쏟아낸다. 특히 TV조선, jTBC 등 신생방송사들이 개국 초 ‘몸풀기’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야심작들을 쏟아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①남남북녀(南男北女)… 더 킹 vs 한반도

남남북녀의 애끓는 로맨스가 펼쳐진다. TV조선이 2월 6일부터 선보이는 월화드라마 '한반도'와 MBC에서 3월 방송 예정인 드라마 '더 킹'. '한반도'는 톱스타 황정민·김정은이 각각 남북의 촉망받는 과학자 역을 맡아 훗날 통일 한반도의 대통령 부부가 되는 과정을 연기한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형민 PD가 연출을 맡은 제작비 100억원의 대작이다. '더 킹'은 '베토벤바이러스'의 '홍자매'(홍진아·홍자람) 작가와 '다모'의 이재규 PD가 손잡은 코믹 로맨스 드라마. 정략 결혼한 남북 최고 가문 남녀가 사랑을 키워간다는 이야기로 차승원·하지원 등이 캐스팅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2월 6일 첫 방송될 TV조선 블록버스터 드라마‘한반도’. 황정민(왼쪽)·김정은이 각각 남북한의 촉망받는 과학자로 나와 훗날 통일한국의 대통령 부부가 되는 줄거리다. /TV조선 제공

②로맨스 판타지… 옥탑방 왕세자 vs 프러포즈 대작전

만화 속에서나 볼법한 판타지 로맨스물들이 쏟아진다. TV조선의 '프러포즈 대작전'은 첫사랑(박은빈)을 찾아 과거여행을 하는 남자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일본의 동명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유승호가 첫 성인 연기에 도전한다. 2월 초 방송. 방영 초부터 2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MBC '해를 품은 달'은 2월에 접어들면서 김수현·한가인 성인 연기자들의 본격적인 로맨스를 그릴 예정. 무속(巫俗) 내용을 담고 있어 판타지 느낌이 강하다. SBS가 3월 초 내놓는 '옥탑방 왕세자'는 사랑하는 여자를 찾아 조선시대에서 현대로 시간여행을 하는 왕세자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물이다.

③미시들의 역습… 김남주 vs 김희애

'아줌마 연기자' 가운데 가장 핫(hot)한 그녀들이 2월 한꺼번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KBS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는 김남주가 자기주장 강하고 생활력 강한 아줌마 대표선수로 나온다. 뭐든 완벽할 것 같은 배우 김희애는 jTBC '아내의 자격'으로 팬들을 만난다. 자녀 사교육 문제에 갈등하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아줌마로 살아가다 우연찮게 소탈한 이웃집 남자(이성재)를 알게 되면서 뒤늦은 사랑을 나누는 역할. 2월 중순 첫방송.

왼쪽부터 jTBC '아내의 자격' 김희애, MBC '무신' 김주혁, TV조선 '프러포즈 대작전' 유승호,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 김남주.

④아이돌 대결… 드림하이2 vs 닥치고 꽃미남 밴드

이달 30일 첫방송되는 KBS '드림하이 시즌2'는 지난해 1편에 이어 아이돌 육성 전문 학교 기린예고 학생들의 좌충우돌 꿈과 사랑을 그릴 예정. 2AM 진운과 영화 '써니'의 히로인 강소라, 티아라 지연, 씨스타 효린, 애프터스쿨 박가희 등이 나와 화려한 팀 배틀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첫방송되는 tvN의 '닥치고 꽃미남 밴드'는 꽃미남 5명으로 이뤄진 고등학생 밴드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멤버들부터 신인배우까지 '꽃미남 군단'이 출격한다.

⑤정통 드라마… 적도의 남자·무신 vs 노란복수초

KBS 2TV가 2월 초 방송할 '적도의 남자'는 뜨거운 욕망을 가진 두 남자 이야기를 다룬 정통 멜로극. 공유·류시원 등이 주연 후보다. 2월 중 방송될 MBC '무신'도 오랜만에 묵직한 남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고려시대 한 노예 남자(김주혁)가 군부정권을 뒤엎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는 스토리이다.

tvN은 이유리 주연의 일일드라마 '노란복수초'를 선보인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 여자의 냉혹한 복수담을 그리는 통속 멜로로, 정찬이 상대역을 맡았다. 케이블방송으로선 첫 일일연속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