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세상 2018년 2월 13일 화요일
대한민국은 북한의 감정은 여동생 김여정을 칙사대접했던 문재인정권은 통일이 금방이라도 올 듯이 설치고 있다.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나? 문정권이 억지로 급조한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스위스에 이어 어젯밤 2018-02-12 스웨덴과 경기에서도 스위스에 이어 8대 0으로 대패했다.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 [서지문의 뉴스로책읽기] 자유의 바람
[87] 최성국 '여기는 대한민국'/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여정과 악수를 하는데 임종석 비서실장이 함박웃음을 웃으며 지켜보는 사진을 보니 참으로 허탈했다. 이번에 문재인 정부가 북한 사절단에 베푼(또는 바친) 환대는 국민의 분노를 자아냈다. 북한은 계속 핵폭탄으로 우리를 몰살할 듯 시위를 하다가 갑자기 우리가 10년 걸려 준비한 잔치를 자기들 잔치로 하자며 수백명의 식객(食客)을 보냈다.
우리 자원봉사자들은 상한 밥 먹이고 냉골에 재우고 얇은 옷 입혀 혹한에 내놓으면서 김정은 떼거지들은 고급 잠자리에 풀코스 식사를 대접하는 정부가 어느 나라 정부인가? 혹여 국민의 세금에서 그 '환대' 비용 말고도 목돈의 비공개 '조공'도 지출된 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김정은이 정상회담 초대장까지 내밀었으니 앞으로 무슨 꼴을 다 지켜봐야 할까?
그러나 적어도 김정은의 '평양 올림픽'의 꿈은 실현되지 않았다. 박성희 이화여대 교수는 어제 날짜 '조선칼럼'에서 "올림픽의 '크고 화려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남북한 합동 평화 쇼는 임팩트를 가질 수 없었다"고 논평했다. 그리고 그는 "오히려 '북에서 온 손님'들이 자유를 옷깃에 묻혀 가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했다. 너무나 옳은 말이다. 그런데 옷깃에 자유를 묻혀 갈 그 손님들의 안위(安危)가 걱정된다.
스탈린은 제2차 세계대전에 서유럽 전투에 참가했다가 전사하지 않고 귀환한 자국 병사들을 이런저런 핑계로 모두 숙청했다고 한다. 소련 사회에 자유의 공기를 전파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마오쩌둥(毛澤東) 역시 한국전쟁에, 제대로 군복도 군화도 지급하지 않(못하)고 총알받이로 투입했던 병사 중에 살아서 귀환한 병사들은 거의 다 숙청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위력과 선의(善意)를 증언하지 못하도록.
그동안 응원단 등 기타 명목으로 한국에 와서 환대를 받고 갔던 북한 국민은 귀환 후 질시와 감시의 대상이 되었을 텐데 다 무사한지 궁금하다.
탈북자로서 만화로 탈북민들의 대한민국 정착기를 연재하는 최성국씨의 '자유를 찾아서' 시리즈를 보면, 탈북민들은 국정원에서 적응 훈련을 받는 기간에 개별 조사를 받으면서도 구타가 없으니까 "조사는 왜 안 하나?" "조사는 언제 하나?" 하고 조바심한다. 자유의 얼굴을 모르는 우리의 북한 동포들, 우리 정부가 그들의 노예 상태 연장을 돕는 일은 없어야 할 텐데….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12/2018021202741.html
◈ [김대중 칼럼] 대한민국의 '다키스트 아워'
히틀러의 위장 평화 거부한 처칠의 리더십 다룬 영화에서 전쟁 위협 겪는 한국 떠올려/ 북의 通南封美 전략에 휘말려 친북·반북 갈려 극렬한 대립… 대한민국은 내부의 '전쟁' 中
지난주 상영관이 얼마 없어 겨우 찾아서 영화 다키스트 아워(Darkest hour)를 봤다. 세계 2차대전 초기 독일의 영국 침공 직전 당시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이 '평화'로 위장된 히틀러의 항복 조건 타협을 거부하고 영국을 끝내 항전으로 이끌었다는 영국적 '애국 영화'다. "전쟁에서 진 나라는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무릎을 꿇고 굴복한 나라는 다시 일어설 수 없다"는 처칠의 연설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이런 후기(後記)를 남겼다. "우리 현실과 너무 비슷하다" "우리 정치인들이 꼭 봐야 하는 영화다" "전체주의 학살자와 협상은 없다는 영국 국민과 총리의 모습이 부러운 건 왜일까요?" "호랑이 아가리에 머리를 처넣고 어떻게 호랑이와 대화를 하라고 하나 하는 대사가 가슴에 와 닿았다" 등등.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12/2018021202737.html
◈ [사설] 교과서 '6·25 남침' 빼면 안 된다는 총리, 빼도 된다는 장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의 새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 시안(試案)에서 '북한의 6·25 남침' '북 체제 세습' '북한 주민 인권' 등 핵심 표현이 빠진 것에 대해 "집필 기준을 최소화·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6·25 전쟁에 대해 기술하면서 그걸 북한이 일으켰다는 사실을 적시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뜻이다.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뺀 것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것이다.
교과서 집필 기준을 최소화한다는 것은 집필자들에게 최대한 자율권을 주자는 뜻이다. 현재 역사교과서 시장은 좌파·전교조의 완전 독점 상태에 있다. 다른 교과서가 나오면 전국의 학교들을 협박해 채택되지 못하게 한다. 이 시장의 집필자들이 어떤 사람들일지는 뻔하다. 김 장관은 이들이 쓰고 싶은 대로 쓰게 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이들 좌파 필자들이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도 없이 마음대로 교과서를 만들어 쓸 수 있는 '자유 발행제'를 하자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상반기 중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이 확정된다. 이대로 가면 6·25 전쟁이란 민족사 최대 비극을 누가 일으켰는지도 적혀 있지 않은 교과서가 우리 아이들의 눈과 귀를 가리게 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12/201802120267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