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세상●/★미주알고주알

개혁의 헛소리

modory 2006. 3. 7. 16:09
   개혁을 외치는 무리들의 헛소리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인물이라고 이해찬 총리가 극찬한 인물이 있단다.그는 2월 1일 차관에 임명되기 직전까지 이 총리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런 그가 이해찬 총리와 함께 부산 상공인들과의 '3.1절 골프'모임에 동행했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이 총리에게서 이런 극찬을 들은 그는 공무원들 사이에선 '신화'로 통하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9급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지 39년 만에 '공무원의 꽃'이라는 차관에까지 오른 성공 스토리를 낳았다.

그의 인생 역정은 순탄치 못했다. 경남 거제의 빈농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곧바로 대학 진학을 하지 못했다. 돈을 벌어 대학에 가겠다는 생각으로 1967년 시험을 쳐 부산의 우체국에서 6개월간 조건부 서기보로 취직했다. 그러나 생활이 여의치 않자 그해 9급 시험에 응시 고향인 거제군 교육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그가 이 총리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8년 김대중 정부의 정권인수위에서다. 이후 이 총리가 교육부 장관(98~99년)에 발탁되면서 장관과 교육환경국장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교원정년 단축 등 개혁을 밀어붙였다. '실세 장관'에 '실세 국장'이었다. 이후 3년반가량 기획관리실장을 맡는 등 승승장구하다 2003년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으로 잠시 비켜나 있기도 했다.

이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바로 그를 비서실장에 앉혔다. 그는 철저히 몸을 낮추는 처신으로 유명하다. "너무 윗사람 눈치를 살핀다" "의전비서관인 지 비서실장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가 입지전적인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공과 사를 구별하지 않고 철저히 복종하는 것이 한국 관료이다. 그는 그것을 솔선수범했다.

이 총리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각별한 신임을 바탕으로 그는 이 총리의 개인 일정, 특히 민간인들과의 만남이나 골프 일정을 잡는 데에 일일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골프 모임에 그가 참석하게 된 것과 무관치 않은 대목이다.

높은 어른들을 위해 죽는 흉내라도 내어야 출세하고 높은 어른들은 돈 따라 우왕좌왕 해야 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다 개혁!! 개혁 외쳐봐야 헛소리이다.

^^* 東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