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 모음♠/♧글속 그림. 그림속에 글

봄비 잠 못들고

modory 2006. 4. 14. 10:41
    ♤ 봄비에 잠 못 들고 ♤ 시/봉민 안종준 침묵을 깨우는 나즈막한 소리 봄비 뉘오리까 허허로운 공간속에 벗 되어 텅 빈 가슴속으로 몰려오는 고독 촉촉히 젖어 버린 회한의 발자국 그리움은 쏟아내려 봄비에라도 기대고 싶다 불꺼진 창가에 두 눈에 이슬을 머금은 채 지지 않을 꽃 피우는 꿈을 꾸고 잎새들은 봄비에 요동치는데 봄꽃에 입술도 내밀지 못하고 꽃잎은 봄비에 쓰러져 울고 가는 새벽 * * * * * *
봄비 잠 못 드시는 분들 우스개 하나와 가야금 산조로 잠을 청하세요
경상도 산골에서 아버지는 논, 밭 다 팔아서 딸을 서울의 한 대학교로 유학을 보냈다.
여름방학이 되자 딸은 성숙된 모습의 여대생이 되어 돌아왔다. 딸은 아버지에게 큰절을 하고 눈물을 찔끔거리며
"아부지예! 지는 이제 처녀가 아입니더 우짜마 조으니껴?"
이 말을 들은 아버지는 화가 나서 딸을 마구 때리면서 딸에게 소리쳤다
. "네 이년! 아직도 사투리를 못 고쳤나? 이년아!"
     
    ^^* 東雲 0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