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 모음♠/♧좋은 옛글

두보의 시 6 산에 홀로 오르다

modory 2006. 9. 2. 11:00
      [두보의 시 공부6]
      登高.등고(높이오름)/미산 윤의섭 
      
      風急天高猿嘯哀 바람 세고 하늘 높아 원숭이 울음 애절하고
      풍급천고원소애
      渚淸沙白鳥飛廻 물이 맑아 모래 희고 물새가 훨훨 나네
      저청사백조비회
      無邊落木蕭蕭下 사방의 낙엽은 쓸쓸히 떨어지고 
      무변낙녹소소하
      不盡長江滾滾來 끝없는 장강은 도도히 흐르네.
      부진장강곤곤래
      萬里愁秋常作客 타향만리 나그네 늘 가을이 서러워
      만리추수상작객
      百年多病獨登臺 평생 병 많은 몸 홀로 올랐네
      백년다병독등대
      艱難苦恨繁霜鬢 가난에 시달리고 백발된것 한스러운데
      간난고한번상빈
      潦倒新停濁酒杯 노쇠한 요즈음 탁주마저 못들게 되었네.
      노도신정탁주배
      ...........................................
      *登高=높이올라(중양절풍속)   
      *嘯哀=길게 애처럽게 우는소리
      *渚= 물가        *無邊=끝이 없다   *蕭蕭=쓸쓸히
      *不盡=끝없이     *滾滾=도도히 출렁대며
      *常作客=항상 길손의 신세   * 艱難=어려움과 고생 
      *苦恨=몹시 원통함     *繁霜鬢=구레나루가 희게됨
      *潦倒=늙어 빠진       *新停=요사이 고만둠
      이시를 명대의 胡應麟은 고금을 통해 칠언율시(七言律詩)
      의 으뜸이라 격찬하였다
      내용은 길게 말하지 않아도 모든사람을 감상에 젖게하는 
      시이다.   전편에 걸처 2귀절씩 대귀를 이루고 있으며
      1.3절은 다급히 밀려드는 초초감을 돋우는한편
      2.4절은 대자연의 유연한 자세를 그리고 나서
      자기의 노병과 절망을 자탄하고 있다.마치 만인의 나를..
      
      고요한 아침-황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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