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세상●/★구케의원

탄돌이들을 기억하자

modory 2008. 1. 12. 10:28
 

 ●●● ‘탄돌이’들을 기억하자.●●●


 

2004년 노무현씨가 대통령 탄핵 소추를 받게 될 위기에 처했을 때 그 폭풍으로 쉽게 국회의원이 됐다는 뜻에서 17대 총선에서 108명의 초선 의원을 나왔고 그들을 ‘탄돌이’라고도 했고 108명이어서 ‘108번뇌 했다.

 그해 이들 초선의원을 청와대에불러 노무현 씨는 중국식 코스요리를 먹으며 의기양양하게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이들의 보무는 당당했지만 당내에서는 그리 환영을 받지 못했다.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목청을 높이는 이들 앞에서 당 지도부는 망연자실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한 초선 의원은 “선배 의원들이 초선 군기 잡겠다고 하면 물어뜯겠다”며 노골적인 불신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의 운명도 이제 18대 4·9총선이 90일도 남지 않아 풍전등화이다.

천년만년 구케의원인줄 알고 기고만장하던 그들!!

정봉주 의원 같은 사람은 이명박의 문제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다가 얼마전에는 검찰에 피고발인으로 불려가기도 했고 박영선도 이명박의 문제를 들고 일어났던 의원이었다.

그들의 앞날을 동아일보는 이렇게 분석을 했다.

▽사실상 해체된 386 초선 그룹=‘탄돌이’ 중에서도 386의원은 1980년대 운동권 출신 20명가량을 포함해 30여 명이다. 이들은 1980년대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승리’의 경험을 안고 정치개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난 4년간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386 초선은 지난해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거치면서 확연히 갈렸다.

기존의 친노(親盧·친노무현) 진영 외에, 우상호 조정식 의원은 손학규 현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를 지지했다. 최재성, 이인영 의원은 어느 경선 후보의 편도 들지 않고 당내 중립 세력으로 남았다. 정청래 의원은 일찌감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지지했다. 대선 참패 이후 중립 지대에 있던 최재성 의원은 손 대표의 그늘로 들어갔다. 손 대표 주위에는 현재 이들 386 의원 및 수도권 초선 의원들이 사실상 친위그룹화 한 상태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탈당으로 중심을 잃은 친노 386 의원들은 진로를 심각히 고민하고 있다.

이들 386 초선 의원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17대 대선의 지역구별 득표 결과를 시뮬레이션해 보면 서울과 수도권 386 초선 의원 중 18대 총선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는 의원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여기에 더해 386 초선들은 대선 패배 책임론의 주요 대상이 됐다. 현 정부 5년의 각종 실정(失政)과 어그러진 당청 관계, 잇따른 선거 패배와 당내 갈등 국면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이를 방관했다는 지적이 많다.

1980년대 사회주도세력으로 야심차게 정치권에 발을 디뎠지만 미래를 잉태하지 못한 채 자칫 국민의 뇌리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수도권의 한 386 의원은 “청와대에서 국정을 농단하던 일부 386들과 정치권 386 의원들을 동일시하는 것은 억울하다. 청와대에서 오찬, 만찬 할 때 당의 젊은 의원을 불러준 적도 없다”며 억울해했다. 그는 “386으로 대표되는 민주·평화·인권의 근본 가치와 노선까지 부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초선들 살길 찾기=충북은 지역구 8곳이 현재 모두 대통합민주신당 차지이고 이 중 초선이 6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자유신당(가칭)에 호의적이다. 증평-진천-괴산-음성의 김종률 의원은 자유신당의 김혁규 전 열린우리당 의원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

민병두 박영선 김현미 등 주로 비례대표 초선 의원이 많은 정동영계는 대선 참패 이후 총선과 관련한 발언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이들은 총선에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구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80%대의 득표를 몰아준 호남의 초선들은 상대적으로 마음이 가벼운 편이다.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다른 지역보다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호남에는 대통합민주신당 현역 의원, 즉 탄돌이들을 교체해야 한다는 요구가 크다”며 대통합민주신당 초선 의원들에게 쉽지만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인적 쇄신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호남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요구도 이들 초선 의원에게는 상당한 부담이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그리고 위기의 친노그룹에 대해서 
동아일보 길진균 기자는 
-창당? 국민 곱잖은 시선에 총선 전망 어두워 
-잔류? 공천 물갈이설 - 정체성 논란에 고민
-“쿠오바디스(Quo Vadis)?” 
갈 곳 없는 친노 그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썼다.

한나라당 출신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대통합민주신당의 새 대표가 되고, 
‘친노 공천 배제론’이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등 ‘노무현 색깔 빼기’ 
요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이냐, 잔류냐의 갈림길에 선 
친노 의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향후 행보를 논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친노 정당 창당?=친노 그룹의 
좌장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탈당을 
선택했다. 
이 전 총리는 당내에서 ‘친노 배제론’
이 제기되자 밀려나기 전에 자진해서 
나가는 길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에 이어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분류되는 유시민,
이화영 의원도 탈당 결심을 굳
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이 전 총리의 탈당을 
친노 정당 창당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 전 총리가 대선 패배 직후 
친노 인사들과 함께 정치연구소 
‘광장’을 만든 것이 창당 시나리오의 
일부라는 해석도 있다. 
이화영 의원은 11일 “이 전 총리는 새로운 선명 야당을 하고 싶다는 
고민과 연구에 따라 탈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친노 그룹 탈당의 도화선은 공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쇄신을 위한 공천 물갈이의 대상을 최소 20∼30명으로 볼 때 계파 간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국민적 동의도 얻을 수 있는 물갈이 
대상은 친노 그룹이라는 분석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공천 물갈이의 타깃이 친노 의원들에게 집중될 경우 친노 그룹의 
대규모 탈당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통합민주신당의 한 의원은 “이 전 총리의 탈당은 노 대통령과의 
교감 속에 이뤄졌을 것으로 본다”며 “대통령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출신 총선 예비후보자들은 물론이고 현역 친노 의원들도 
공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친노의 유일한 탈출구는 새로운 정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냈거나 ‘친노’로 분류되는 인사들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총선 출사표를 낸 인사는 줄잡아 30여 명에 이른다. 
하지만 친노 세력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부정적인 쪽이 많다는 것이 
창당의 걸림돌이다. 이광재 서갑원 백원우 윤호중 의원 등 일부 친노 
의원들이 “탈당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역시 탈당하더라도 
총선 전망이 밝지 않다는 현실적인 한계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정체성 부정?=상황이 어렵다 보니 친노 그룹 가운데 
“나는 친노가 아니다”라는 자기 정체성 부정도 나오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로 총선 출사표를 낸 윤승용 전 대통령홍보
수석비서관은 4일 지역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나는 엄밀한 의미에서 
친노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수석은 “친노는 2002년 대선 당시 대선 캠프를 거쳐 현 정부에서 
일하게 된 사람”이라고 ‘친노’를 규정한 뒤 “(나는) 2006년 말 기존의 
홍보수석이 경질되는 바람에 청와대에 들어갔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는 친노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친노 그룹의 이탈 움직임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 및 
당직자들은 “이참에 당 쇄신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반색하는 모습도 
보인다. 
대통합민주신당 관계자는 “손학규 대표가 당 쇄신에 나서기가 오히려 
쉬워졌다. 친노 그룹 가운데 일부가 남더라도 정체성도 수장도 잃은 집단이 
무슨 힘이 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