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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春夜喜雨(춘야희우.봄날의 밤비)[두보의 시공부43]

modory 2009. 3. 12. 14:45
 

이정(李楨) 산수도(山水圖)

[두보의 시공부43]
春夜喜雨(춘야희우.봄날의 밤비)/미산 윤의섭 

好雨知時節 고운비는 때를 알고 마춰 내리고
호우지시절
常春乃發生 봄이면 초목이 싹이 트고 자란다.
상춘내발생
隨風潛入夜 밤비는 조용히 바람따라 내리고
수풍잠입야
潤物細無聲 소리없이 가늘게 초목을 적시네.
윤물세무성
野徑雲俱黑 들길은 하늘 덥힌 구름으로 어두운데
야경운구흑
江船火獨明 강가의 고기배 홀로 불 빛이 반짝인다.
강선화독명
曉看紅濕處 이른아침 촉촉히 붉게 물든 꽃들을 보게될것이고
효간홍습처
花重錦官城 금관성의 꽃송이도 촉촉하게 늘어저 있겠지..
화중금관성
....................................
*知時節=때를 마추어  *發生=만물이 살아남
*潤物=만물을 적시다 *野徑=들의 작은길
*紅濕處=붉게 물든곳 *花重=비에젖은 꽃송이
*錦官城=성이름
761년 성도초당에서 지은시로 고난중에 잠시 한숨돌린 두보는 이렇듯 
소생의 입김을 느끼게하는 시를 썼다
특히 내일 새벽에 비를 머금고 붉게 피어날 촉촉한 꽃송이 이미지
(曉看紅濕處 花重錦官城)를 상상하고 있다
시어의 아름다움이 극치를 이루고 있으니 두고 다시 볼만하다.
나그네에게는 돌아오는 세서(歲序)에 큰 감동을 준다
봄이 왔습니다. 따사로운 햇살, 살랑거리는 미풍, 여기저기서 
다투어 피어날 향기로운 꽃들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출처 : 미산(美山) 윤의섭
    글쓴이 : 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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