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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秋興2(추흥2.가을의 감회)[두보의 시공부46]

modory 2009. 3. 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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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보의 시공부46]
    秋興2(추흥2.가을의 감회)/미산 윤의섭 
    
    聞道長安似奕基  들으니 장안의 일이 바둑, 장기 같다 하니
    문도장안사혁기 
    百年世事不勝悲  한평생 세상의 일에 슬픔을 이기지 못하겠구나
    백년세사불승비 
    王侯第宅皆新主  왕과 제후의 저택은 새로운 주인으로 바뀌었고 
    왕후제택개신주  
    文武衣冠異昔時  문무관의 의관도 옛 시절과 다르구나.
    문무의관이석시 
    直北關山金敲振  북쪽 관문에는 전쟁의 징.북 소리가 진동하고 
    직북관산금고진 
    征西車馬羽書遲  서쪽의 군대에서는 승전보가 오지 않는구나
    정서차마우서지 
    魚龍寂寞秋江冷  물고기 고요히 숨어있고 가을 강이 차거우니 
    어룡적막추강냉 
    故國平居有所思  고향에서 평화로이 지내던 그때가 그리웁구나
    고국평거유소사 
    .......................................
    *金敲=징과 북
    *羽書=군사상 격문 
    *故國=고향을 의미함 
    안녹산의 난으로 장안이 바둑이나 장기와 같이 어지럽게 공격을 주고받는 
    전란의 상황에 대하여 묘사하고, 전쟁은 평정됨이 쉽지않고 혼란한 세상에 
    피란민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묘사되어있다.
    전란으로 질서가 문어지면 왕실도 귀족도 뒤죽박죽 뒤집히는 냉엄한 현실을
    말하고 그 피해가 백성에게 이른다함을 시로 경고하고 있지 않은가.
    
    
출처 : 미산(美山) 윤의섭
글쓴이 : 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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