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막말 판치는 ‘空營방송’… 심의제재 건수 상업방송 능가재난의 KBS 대수술이 필요하다 선정적인 내용으로 논란이 된 KBS 오락 프로그램들.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2월 24일 방송에서 남성 출연자가 뚱뚱한 여성 진행자에게 “개 사료 드세요?”라고 묻는 장면을
내보냈다. 당시 카메라에 잡힌 방청객들도 놀라 굳은 표정을 지었지만 KBS는 자막까지 넣어 방영했다(위쪽 사진). 2월 종영한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옛 사위의 여자친구에게 찾아가 폭력을 휘두르는 장모가 나왔다. KBS 화면 촬영 가족마저 돈의 잣대로만 평가하는 어머니,
성실한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자 바로 옛 애인과 불륜에 빠지는 아내, 바람난 남편을 잡으려고 납치 자작극까지 벌이는 여자….
KBS는 보도 기능만 상실한 것이 아니다. 상업 채널과 구분이 안 되는 막장 오락물은 더 큰 문제다. 시청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 교양 수준을 높이는 공영방송의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올 4월
KBS(KBS1, KBS2)가 문제 있는 방송을 내보내 받은 제재 건수는 59건으로 MBC(56건)나 SBS(57건)보다 많다. 올해 통계만
봐도 KBS가 받은 제재 건수는 20건으로 지상파 중 1위다. 지상파 방송의 연예 오락 분야 제재건수만 따지면 전체 24건 가운데 11건이
KBS가 받은 제재다. KBS의
막장 드라마, 끝장 예능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9년 4월 방영된 드라마 ‘장화홍련’에서는 며느리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감금하는 장면이 나와 사회적 논란이 됐다. 같은 해 ‘미녀들의 수다’는 “키가 작은 남성은 루저라고 생각한다”는 여성 출연자의 발언을 그대로
내보내 물의를 빚었다. 다음 달 방송되는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는 방영 전부터 “또 막장 드라마인가”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KBS는
‘오빠를 죽음으로 내몬 여자의 대리모가 돼 복수를 꿈꾸는 여인과 아이를 지키려고 분투하는 여자의 갈등을 그린 처절한 복수극’으로 홍보하고 있다.
드라마 포스터에는 아기를 안은 배우 장서희와 그의 목을 섬뜩한 표정으로 만지는 이채영의 사진까지 실렸다.
다른 나라의 공영방송은 어떨까. 선진국의 공영방송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KBS와 같은 막장 드라마나 선정적인 예능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한다. 외국의 경우 공영방송은 보도와 시사뿐만 아니라 오락 프로그램도 품격이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방송사
조직원들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KBS는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때마다 재원 구조 탓을 한다. 재원의 70% 이상을 수신료로 충당하는 BBC NHK와, 수신료 비중이 38%에 그쳐 광고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KBS를 단순 비교할 순 없다는 주장이다. |
'●이 풍진세상● > ★방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kbs 문제 동아일보에서 2014-05-30 파업시작 (0) | 2014.05.30 |
---|---|
[스크랩] 공영방송 KBS 문제 - 동아일보 2014-05-28 (0) | 2014.05.29 |
[스크랩] 드라마와 현실을 구별 못하는 문화부 기자의 기사 (0) | 2014.03.29 |
민주당의 방송 강박증 -동아일보에서 201303012 (0) | 2013.03.13 |
동아일보에서 - 강호동의 추락 (0) | 2013.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