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세상●/★미주알고주알

노무현씨의 기자들과 나눈 이야기를 보고

modory 2006. 2. 27. 11:06


노무현씨는 정말 대통령 제목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그의 말 끝마다 그런 생각을 강하게 한다.


취임 3주년을 맞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 등산을 하면서 그는 대통령임기에 대해 “개인적으로 임기 5년이 길게 느껴지고 제도적으로도 길다”라고 했다.


시간(세월)의 길이란 것은 일 하는 것에 반비례하는 것이다. 일에 열중하다 보면 시간이 짧게 느껴지고 일을 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루하고 길게 느껴진다.


그런데 그는 5년이 길다는 것이다. 그만큼 일을 하지 않았고 일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허긴 그는 요즘 양극화 해소가 지상 과제인양 떠들고 있는데 국민들을 양극화로 치닫게 한 것도 그가 한 일이다.

결국 그는 일은 하지 않고 분란만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분란만 만들어내고 혼자서 즐기다 보니 이제 그것도 심드렁해졌다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는 “대통령이나 정부, 국회든 5년의 계획을 세워 제대로 일을 하려면 중간 중간에 선거가 너무 많은 것은 좋지 않다”고 했다.

대통령이 국가를 발전시켜나가려고 일을 했다면 선거가 무슨 걸림돌이 되겠는가? 대통령은 엄연히 선거에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인데 선거로 일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선거에 개입하여 국정은 뒷전으로 미루어 놓았다는 말이 아닌가?

또 노무현씨의 인식에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대통령 당선에 대해 “(2002년) 나의 당선 자체가 역사적으로 큰 사건으로, 사회적 운동과 같은 대중적 파워에 의한 특수한 선거 과정을 거쳐 당선됐다”고 말했다는데 엄청난 착각이다.

역사적인 사건도 아니고 대중적인 파워도 아니고 병풍 세풍등 헛소문을 퍼뜨려 특수한 선거 과정을 만들어 따낸 것이다.

그리고 “탄핵땐 내 정치운명 거둬지길 원했다”는데 그때 헌재도 잘못 판결을 내리긴 했지만 대통령 권한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해주었으면 대통령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생각을 했어야지 그만 둘 생각을 했다는 말로 들리니 하기 싫은 대통령직을 맡겨놓았으니 국민은 피곤하고 국가는 후퇴하기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또 뭐라고 했던가? 양극화 문제 해소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남은 2년간 국정운영의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밝힌 뒤 “두 과제는 아주 버거울 것 같다”며 “남은 2년도 (지난 3년과 비교해) 만만치 않게 시끄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국가의 상징이오 리드로써 창조적인 대통령이 아니고 트러불 메이커로 국민들을 피곤하게 하는 인물이다.

*****2006년 2월 27일 월요일 *****

^^* 東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