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외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해찬 총리가 골프파문에 대해
“부주의한 처신으로 누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고 한다.
누구한테는 머리 팍 숙이고 "죄송하다"하고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고 골프까지 치도록 해준 국민들에게는 철도 파업하는 날 복잡한 지하철에서 발등 한번 밟힌 것보다 더 대수롭지 않게 “미안하다”하고 끝인 모양이다.
대통령 대신에 “조선, 동아”에 공갈치다 욕도 많이 얻어먹고 또 국민들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에게 눈부라며 핏대 세우기를 예사로 하던 그가 아니었던가?
이제 누구말처럼 구제불능의 싸움닭 같은 그는 논쟁할 때 험한 인상과 얼음장 같은 냉소로 노회하게 예봉 피해가기로는
한국의정치판에서 수위를 다투는 인물이라 했지만 물러가긴 갈 모양인데 권력 무상을 느낄까?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소리인고? 대통령이 물러가는 총리에게 후임 환경부 장관에 대한 제청권을
행사하도록 한 뒤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고 했다니 뭔가 잘못 돌아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총리자리야 그 나물에 그 밥이니 누가 하든 어차피 난파선같은 참여정부라 믿을 것도 없지만 이상하고 야릇한
것은 새로 앉힐 장관을 굳이 쫓겨나는 총리에게 제청권을 행사하도록 하는건 또 뭣이며 환경부장관을 지방선거에 내보낼 심산은
아닌가?
환경부장관은 이미 그지역에서 두 번(국회의원과
시장)의 낙선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았고 사전 선거 운동으로 말썽이
나 있는 사람인데....
연작이 어찌 대붕의 뜻을 알리오만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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