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세상●/★뉴스모자이크

알다가도 모를 일

modory 2006. 3. 14. 16:59

카페에서 들은 이야기

   14일 외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해찬 총리가 골프파문에 대해 “부주의한 처신으로 누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고 한다. 

누구한테는 머리 팍 숙이고 "죄송하다"하고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고 골프까지 치도록 해준 국민들에게는 철도 파업하는 날 복잡한 지하철에서 발등 한번 밟힌 것보다 더 대수롭지 않게 “미안하다”하고 끝인 모양이다.

대통령 대신에 “조선, 동아”에 공갈치다 욕도 많이 얻어먹고 또 국민들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에게 눈부라며 핏대 세우기를 예사로 하던 그가 아니었던가?

 

이제 누구말처럼 구제불능의 싸움닭 같은 그는 논쟁할 때 험한 인상과 얼음장 같은 냉소로 노회하게 예봉 피해가기로는 한국의정치판에서 수위를 다투는 인물이라 했지만 물러가긴 갈 모양인데 권력 무상을 느낄까?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소리인고? 대통령이 물러가는 총리에게 후임 환경부 장관에 대한 제청권을 행사하도록 한 뒤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고 했다니 뭔가 잘못 돌아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총리자리야 그 나물에 그 밥이니 누가 하든 어차피 난파선같은 참여정부라 믿을 것도 없지만 이상하고 야릇한 것은 새로 앉힐 장관을 굳이 쫓겨나는 총리에게 제청권을 행사하도록 하는건 또 뭣이며 환경부장관을 지방선거에 내보낼 심산은 아닌가?

 

 환경부장관은 이미 그지역에서 두 번(국회의원과 시장)의 낙선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았고 사전 선거 운동으로 말썽이 나 있는 사람인데....

 

연작이 어찌 대붕의 뜻을 알리오만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만 하네.

 

^^* 東雲 ◐06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