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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는 불법 폭력 시위를 막을 의지가 있는가?

modory 2006. 5. 13. 14:30

총리는 불법 폭력 시위 막을 의지가 있는가?

한명숙 국무총리가 평택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폭력시위를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한 총리의 담화문은 어정쩡하다 못해 시위대를 감싸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한 총리는 기지이전 사업이 필요하다는 원칙을 되풀이하고 앞으로 불법 폭력시위에 어떻게 대처하겠다는 말이 없다. “모든 당사자들이 한걸음씩 물러나 냉정을 되찾자” “정부당국도 열린 자세로 주민들과 함께 문제해결의 방법을 찾겠다”는 등의 소리다. "지난번과 같은 충돌은 다시 있어서는 안 되겠다" 고 했을 뿐 불법 폭력시위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입장은 표명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민들의 아픔을 이해한다" 면서 "이유 있는 항변에 귀를 기울이겠다" 고 한 발 물러섰다. 담화 발표 이후 한 술 더 떠 이택순 경찰청장에게 ‘대추리 집회를 허용하는 방법을 검토해 봐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불만이 있다고 국가 지키는 군인과 국내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고 죽봉을 휘두르는 것을 보고도 양비양시론을 주장하는 총리의 말은 국민들에게 불안감만 더 해줄 뿐이다. 그리고 시위를 주도하는 소위 '범국민대책위(범대위)'를 방치하고 있는 정부의 태도를 이해하기 어렵다. 범대위는 주말 집회를 1980년 광주에서 시민들이 군경과 맞서 싸운 뜻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5.18 정신 계승대회'로 규정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군사정권 시절도 아니고 민간인을 향해 무차별 발포하는 군인도 없다. 감정을 자극하고 국민의 눈을 가리려는 뻔한 속임수다. 이들은 주한미군의 평택 이전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주한미군 철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81%가 평택의 폭력시위에 반대하고 있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총리는 불법 폭력시위에 대해 보다 단호해야 하건만 이 정권은 무엇을 하는가? 대통령은 해외에서 이상한 말을 해서 뒤숭숭하게 만들고 총리는 이상한 담화발표해서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당의장이란 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신나간 한풀이식으로 지껄이고 있다. 분노의 벽을 넘어 이제 체념하고 있는 국민이 얼마나 많은지 알기나 할까?

^^* 東雲◐0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