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 모음♠/♧좋은 옛글

두보의 시 곡강2

modory 2006. 8. 31. 12:22
 
      
      [두보의 시공부13]
      曲江2(곡강2)/미산 윤의섭 
      
      朝回日日典春衣  조정에서 나오면 봄옷을 잡혀 놓고
      조회일일전춘의
      每日江頭盡醉歸  매일 곡강에서 만취하여 돌아오네. 
      매일강두진취귀
      酒債尋常行處有  가는 곳마다 외상 술값 있지만
      주채심상행처유
      人生七十古來稀  인생 칠십년은 예부터 드문 일. 
      인생칠십고래희
      穿花蛺蝶深深見  꽃사이 호랑나비 깊숙히 꿀을 빨고
      천화협접심심견
      點水蜻蜓款款飛  강물 위에 점을 찍듯 잠자리가 난다.
      점수청정관관비
      傳語風光共流轉  풍광도 함께 흘러흘러가는데  
      전어풍광공류전
      暫時相賞莫相違  잠시나마 서로 위로하고 즐거움을 나누세.
      잠시상상막상위
      .............................................
      *朝回=퇴근    *典=저당잡힘 
      *盡醉=크게취함 *尋常=예사롭다 *穿花=꽃속깁숙히
      *蛺蝶=호랑나비 *蜻蜓=잠자리 *款款飛=두드리며날다
      *相賞=서로 즐기다       *莫相違=서로어긋나지않음
      曲江(곡강)가에서 1년간 머물며 몇편의 시를 남겼는데 
      두번째 작품에 '古稀'가 나온다. 조정에서 퇴근하면
      곡강에 가서 옷잡 히고 술이 취해 돌아오곤 한다. 
      술꾼이 술 빚을 지는 것을 당연한 일 가는 술집마다 
      외상값이 밀려 있다. 
      하지만 내가 살면 몇 해나 더 살겠느 냐?  
      옛부터 말하기를 사람은 七十을 살기가 어렵다
      (人生七十古來稀) 하지 않았더냐 
      꽃밭사이 누비는 호랑나비도 제철을 만난 듯 
      즐겁게 보이고, 꼬리를 물에 적시며 나는 잠자리도 
      제세상을 만난 듯 보이기만 한다. 
      나는 이 대자연의 풍광과 소리 없는 말을 주고받는다. 
      자연과 더불어 잠시나마 서로 위로하며 즐겨보자고. 
      시에서 古稀라는 말이 나왔지만 자신은 고희와 달리 
      59세로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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