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 모음♠/♧좋은 옛글

두보의 달밤

modory 2006. 8. 31. 12:50
 
 
      [두보의 시]
      月夜(월야.달밤)      /미산 윤의섭 
      
      今夜부州月  오늘밤 부주(지명)의 달을
      금야부주월
      閨中只獨看  아내는 홀로 처다보리
      규중지독간
      遙憐小兒女  멀리떨어진 불쌍한 어린아이들은
      요련소아녀
      未解憶長安  장안의 애비 기억 못하리
      미해억장안
      香霧雲鬟濕  밤안개에 머리쪽이 축축하고
      향무운환습
      淸輝玉臂寒  달빛에 옥같이 고운팔이 차거우리
      청휘옥비한
      何詩倚虛幌  언제 둘만의 창문휘장에 기대어
      하시의허황
      雙照淚痕乾  달빛함께 받으며 눈물자국 말리리
      쌍조누흔건
      ..................................
      *부州=주국의 지명(부는 사슴녹+우부방) *閨中=아내
      *遼憐=멀리서 가련하게여기는
      香霧=부인머리맡의 밤안개   
      *雲환=여인의 쪽머리
      淸輝=달빛         *玉臂=옥같이 고운탈
      *虛幌=빈창문커튼  *雙照=둘이 달빛을 받으며
      淚痕=눈물자국
      가족과 헤여저 울고있는 아버지의 
      눈물이 달빛에 반짝이듯 하는 이 시의 배경은 
      안록산란에 연루된 두보가 천보15년(756) 여름 가족들을
       부주로 피난시킴.그리고 숙종 즉위소식을 듣고 영무로 가는
      도중 안록산의 반란군에 잡혀 장안으로 끌려감,
      이 시는 그해 가을 장안에서 부주에 있는 가족을 그리며
      쓴시 .
      역사는 무상하여 오늘에도 6.25전란때 피난의 아픔이 생생한 아버지들이 있고 아직도 이산의 아픔으로 지내며 고령에도 죽을래야 죽을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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