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의 옷을 갈아 입고 ●계절은 온통 녹색의 향연. 정재삼 시인이 쓴 시를 옮겨 놓는다. ♤ 청록 옷 갈아입고 ♤ 여름이 왔다고 하루가 다르게 녹음 짙은 먼 산 푸름이 가득하다. 봄을 떨어버린 정갈한 짙은 초록 풀잎마다, 나뭇잎마다 초록 물 뚝뚝 떨어질 것만 같다. 푸른 하늘 아래 물오른 나뭇가지 굽이굽이 청운의 꿈 쑥..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6.08
** 그대 빈 자리 ^^* 그대빈 자리/ 임영준 담담한 차 맛을 알았습니다 먼 하늘도 가까운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희미한 잔상(殘像)이 황폐한 사막에 더 깊이 스미는 것을 마디 마디 아로새겼습니다 ^-^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5.20
라이락 / 조병화 ★ 라 일 락 조 병화 당신, 라일락 꽃이 한창이요 이 향기 혼자 맡고 있노라니 왈칵, 당신이 그리워지오 당신은 늘 그렇게 멀리 있소 그리워한들 당신이 알 리 없겠지만 그리운 사람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족하오 어차피 인생은 서로서로 떨어져 있는거 떨어져 있게 마련 그리움 또한 그러한 것이려니..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5.13
부모 / 심성보 부모/글,심성보 효도는 마음의 상태이지 물질적인 것이 아님을 명심하십시요. 큰일이 아닌 작은일 하나의 관심이 소중한 삶의 미덕으로 빛납니다. *부모/심성보* 우리가 한 평생을 살면서 기쁠 때보다 슬플때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당신은 누구를 떠 올리겠습니까? 배우자, 자식, 아니면 또..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5.03
4月歌 봄봄봄 / 유안진 4 月歌 · 봄봄봄 ◈유안진◈ 붉은 꽃을 바라보며 오도카니 앉아 턱 괴고 앉아 묻는다. 아직도 사랑하느냐고. 초록 잎새 만져 보다가 눈을 감고 가슴에 손 얹고 묻는다. 아직도 미워하느냐고 심장아, 죽음을 보아야 뜨거워질까. 심장아, 네게로 열리는 마음 확인하고 거듭 확인하는 눈물 눈물의 봄비 속..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4.13
아침 이슬 아침 이슬 / 이종근 아침 햇살에 찬란하게 반짝이는 고운 빛 밤새 그 누가 저렇듯 보석을 쏟아 놓았나 풀잎에 매달린 눈이 시려오는 아름다운 빛 방울방울을 곱게 꿰어 임에게 걸어줄까? 혹여 임께서 황홀한 눈으로 물어 온다면 임 그리워 울다 간밤에 떨군 내 눈물이라고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4.06
첫사랑 / 한경애 첫사랑/한경애 세상에 말 다 모아 당신 앞에 늘어놓아도 딱히 당신을 표현할 단 한마디가 정말 없네요. 당신을 처음 만나던 날 심장은 지구를 열 바퀴는 돌아온 것처럼 헐떡였고 머릿속은 벌 떼같이 들고 일어나 ‘윙윙’거렸습니다. 사랑에 병이 난거네요. 그러나 빙충맞은 나는 당신을 만날 때 마다 ..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4.02
편지 / 서정윤 편지 / 서정윤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먼 하늘 노을 지는 그 위에다가 그간 안녕이라는 말보다 보고 싶다는 말을 먼저 하자 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아련한 노을 함께 보기에 고맙다. 바람보다, 구름보다 더 빨리 가는 내 마음, 늘 그대 곁에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는 말보다 언제나 남아 있..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3.23
먼길 / 윤석중 먼 길 윤석중 아기가 잠드는 걸 보고 가려고 아빠는 머리맡에 앉아 계시고 아빠가 가시는 걸 보고 자려고 아기는 말똥말똥 잠을 안 자고.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3.21
목련꽃 ♧ 목련꽃 ♧ 허영숙 바람의 한숨에도 주저 없이 낙하하는 단단하지 못한 사랑 봉오리 안에 그립다는 말 아직 남아 있을 때 너 있는 북쪽하늘로 소식 보내니 봄 나무들 사이에 제일 먼저 연모의 꽃말이 하얗게 피어나거든 이별을 목전에 두고 보내는 마지막 고백이라 여겨다오 그리하여 꽃 져 내린 자..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