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77

[스크랩] 폭설이란 시 한편 옮겨 놓습니다.

폭설 류외향 봄날 꽃가루처럼 하늘하늘 날리다가 누가 떼어먹다 버린 솜사탕처럼 투둑 떨어지다가 으스스 진저리치는 은사시나무 물비늘로 잠시 머무르다가 어느 오랜 그리움의 어깨를 적시다가 지평선을 휘덮은 노을처럼 미치도록 마음 붉게 물들이다가 마침내 온몸으로 흘러내리는 저 울음 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