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고 채우기 / 정완표 비우고 채우기 詩 : 정완표 채우고 나서 비우면 허무가 남지만 비우고 나서 채우면 희망이 생기니 먼저 비우고 볼 일이다. 이 세상 마지막 인사를 할 때 서러운 눈물 한 방울까지도 아낌 없이 버리고 갈 일이다 빈가슴이 허전할지라도 서러워 말아야 한다. 금새 그리움으로 가득 채워 질테니... 흘러가..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8.31
무더위의 끝물 ♣♣ 무더위의 끝물 / 작가 미상♣♣ 무더위 끝물 팔월이 끝나는 하늘가 층층구름 전파를 타고 흐르는 찰음소리 머잖아 한줄기 시원한 빗물이 내리면 이 여름이 간다. 할배의 삼베바지 얼금얼금 속으로 처진 불알이 보이고 한나라 초나라 불꽃을 튀기며 낮잠을 재촉하려 함성이 터져라 우짖는 매미 평..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8.29
가을 속으로 / 박우보 가을 속으로 / 박우복 가보자 가보자 같이 가보자 이슬방울 머무는 고향길 따라 가을 속으로 가보자 가보자 같이 가보자 산바람 불어오는 오솔길 따라 가을 속으로 가보자 가보자 같이 가보자 들꽃향기 머금은 추억 길 따라 가을 속으로 가보자 가보자 같이 가보자 그리움 짙게 깔린 안개 길 따라 가을..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8.28
구름은 호수에 빠져도 젖지 않는다. ♤구름은 호수에 빠져도 젖지 않는다♤ 오 정 방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둥실둥실 떠있다 바람조차 드없이 감미롭게 불어온다 그 바람 살며시 부는 곳으로 구름은 유유히 따라가고 그 구름 흐르는 쪽으로 나그네의 발걸음 호수에 빠졌다 조금도 허우적거리지 않는 의연한 저 구름 구름은 호수에 빠져..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8.27
밤의 이야기 20 / 조병화 밤의 이야기 20 / 조병화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이렇게 저렇..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8.25
가을 풍경과 시 가을 풍경과 詩 어려운 학업을 마친 소년처럼 가을이 의젓하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푸른 모자를 높게 쓰고 맑은 눈을 하고 청초한 얼굴로 인사를 하러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참으로 더웠었지요"하며 먼 곳을 돌아 돌아 어려운 학업을 마친 소년처럼 가을이 의젓하게 높은 구름의 고개를 넘어오고 있습..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8.20
가을볕 / 박노해 ♤가을볕 / 박노해♤ 흙마당에 널어놓은 빨간 고추는 물기를 여의며 투명한 속을 비추고 높푸른 하늘에 내 걸린 흰 빨래가 바람에 몸 흔들며 눈부시다 가을볕이 너무 좋아 가만히 나를 말린다 내 슬픔을 상처 난 욕망을 투명하게 드러나는 살아온 날들을....^^*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8.20
김용택 시인의 짧은 시 **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짧은 사랑시 6편 **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 당신, 세상에서 그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그보다 더 따뜻할 수 있는 그보다 더 빛나는 말이 있을 리 없겠지요 당신 .... * 거기 가고 싶어요 * 당신을 만나 꽃이고 향기일 수 있는 나라가 있다면 지금 그리로 가고 싶어요. * 달 ..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8.18
가을이 ..... ♤※ 가을이 보이는 언덕에 서면 / 고은영 詩 ※ ♤ 마음의 여백마다 뽀얗게 속살 오르는 그리움 가을은 오라 하지 않아도 저렇게 스스럼없이 걸어 오는데 너의 가슴에 이슬처럼 젖어드는 일은 왜 이리 힘든 것일까 한 초 롬 비에 젖은 코스모스 그리워하다 훨씬 커져 버린 꽃잎의 얼굴보다 실처럼 가.. ♠시와 글 모음♠/♧ 시 모음 2006.08.17